‘대북 강경파’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트럼프 트윗 ‘해임’

입력 2019.07.29 (19:06) 수정 2019.07.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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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을 사실상 트윗을 통해 해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주요 인사를 주로 트윗으로 해임해왔는데요.

코츠 국장은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비판 발언을 해 낙관론을 펼치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댄 코츠 美 국가정보국 국장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몇 시간도 안 돼 트위터를 통해 교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후임까지 언급하고 댄 코츠 국장의 퇴임 날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의원을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댄 코츠 국장은 다음 달 15일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내 모든 정보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으로 9·11 테러 이후 만들어졌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주요 외교 안보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수차례 충돌하면서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이란과 핵협정 탈퇴 시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지지하는가 하면 IS 격퇴를 단언한 트럼트 대통령의 면전에서 IS 재기 가능성을 언급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美 NBC 방송/지난해 7월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을에 백악관에 온다네요.) 뭐라구요? (블라디미르 푸틴요.) 제가 제대로 들은 거 맞죠?"]

하지만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분을 산 건 북한 비핵화 관련 비판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지난 1월 말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낙관론을 펼치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코츠 국장과는 달리 새로 지명될 래트클리프 의원은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서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을 거세게 몰아세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방어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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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강경파’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트럼프 트윗 ‘해임’
    • 입력 2019-07-29 19:09:30
    • 수정2019-07-29 1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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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을 사실상 트윗을 통해 해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주요 인사를 주로 트윗으로 해임해왔는데요.

코츠 국장은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비판 발언을 해 낙관론을 펼치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댄 코츠 美 국가정보국 국장이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몇 시간도 안 돼 트위터를 통해 교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후임까지 언급하고 댄 코츠 국장의 퇴임 날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의원을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댄 코츠 국장은 다음 달 15일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정보국은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내 모든 정보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으로 9·11 테러 이후 만들어졌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주요 외교 안보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수차례 충돌하면서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이란과 핵협정 탈퇴 시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지지하는가 하면 IS 격퇴를 단언한 트럼트 대통령의 면전에서 IS 재기 가능성을 언급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美 NBC 방송/지난해 7월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을에 백악관에 온다네요.) 뭐라구요? (블라디미르 푸틴요.) 제가 제대로 들은 거 맞죠?"]

하지만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분을 산 건 북한 비핵화 관련 비판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지난 1월 말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낙관론을 펼치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코츠 국장과는 달리 새로 지명될 래트클리프 의원은 지난주 하원 청문회에서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을 거세게 몰아세우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방어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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