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월선 북한 목선·선원 송환…“침투 목적 없어”

입력 2019.07.29 (21:17) 수정 2019.07.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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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우리 수역으로 내려왔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들이 오늘(29일)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정부당국의 조사 결과, 북한 목선은 항로를 착각해 남하했을뿐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선원 모두 귀환 의사를 밝혀 인도적 차원에서 빨리 송환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 상에서 해군에 예인돼 조사를 받은 북한 소형 목선이 오늘(29일) 오후 3시 반쯤 북한에 송환됐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동해북방한계선 NLL까지 예인한 뒤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목선이 NLL을 넘어 내려온 지 37시간여 만입니다.

통일부는 오늘(29일) 오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송환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귀환하겠다는 선원들 의사에 따른 빠른 결정이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중요합니다. 그 자유의사에 따라서 송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게 관계기관 합동조사의 결론입니다.

조사 결과 북한 목선은 지난 25일 새벽 1시쯤 원산에서 남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통천항에서 출항했습니다.

동쪽 157㎞ 해상까지 나가 오징어 조업을 하다 27일 밤 복귀하던 중 남측 해안가 불빛을 원산항으로 오인했습니다.

통천항을 향해 간다고 생각해 남쪽으로 내려오다 NLL을 넘었습니다.

GPS 없이 나침반에 의존하다 항로를 착각했다는 게 선원들의 진술입니다.

목선은 군 소속 부업선이지만, 선원 3명은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장이 입고 있던 군복 모양의 얼룩무늬 옷은 장마당에서 원단을 사 만든 옷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선 돛에 걸린 흰색 천은 대형 선박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일 뿐, 귀순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원들은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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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월선 북한 목선·선원 송환…“침투 목적 없어”
    • 입력 2019-07-29 21:19:02
    • 수정2019-07-29 2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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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우리 수역으로 내려왔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들이 오늘(29일)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정부당국의 조사 결과, 북한 목선은 항로를 착각해 남하했을뿐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선원 모두 귀환 의사를 밝혀 인도적 차원에서 빨리 송환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 상에서 해군에 예인돼 조사를 받은 북한 소형 목선이 오늘(29일) 오후 3시 반쯤 북한에 송환됐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동해북방한계선 NLL까지 예인한 뒤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목선이 NLL을 넘어 내려온 지 37시간여 만입니다.

통일부는 오늘(29일) 오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송환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귀환하겠다는 선원들 의사에 따른 빠른 결정이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중요합니다. 그 자유의사에 따라서 송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게 관계기관 합동조사의 결론입니다.

조사 결과 북한 목선은 지난 25일 새벽 1시쯤 원산에서 남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통천항에서 출항했습니다.

동쪽 157㎞ 해상까지 나가 오징어 조업을 하다 27일 밤 복귀하던 중 남측 해안가 불빛을 원산항으로 오인했습니다.

통천항을 향해 간다고 생각해 남쪽으로 내려오다 NLL을 넘었습니다.

GPS 없이 나침반에 의존하다 항로를 착각했다는 게 선원들의 진술입니다.

목선은 군 소속 부업선이지만, 선원 3명은 모두 민간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장이 입고 있던 군복 모양의 얼룩무늬 옷은 장마당에서 원단을 사 만든 옷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선 돛에 걸린 흰색 천은 대형 선박들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통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일 뿐, 귀순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원들은 진술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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