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백색국가 제외’ 대비 확대…항공산업은?

입력 2019.07.30 (21:11) 수정 2019.07.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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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실제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면, 우리 산업 전반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부도 업종별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점검하며, 민간기업들과 공동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요.

항공산업에 미칠 파장 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의 '드림라이너' 787.

기존 항공기 보다 지상에 600미터 정도 가까운 기압을 유지해 더 편안하고 소음도 적습니다.

이 항공기 부품 2만여 개 중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드는 부품이 날개 일부와 동체 등 100개 안팎.

특히, 이때 쓰는 필수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됩니다.

KAI가 날개 일부를 만들어 다시 일본에 보내면 일본 기업은 날개로 완성해 보잉사에 납품합니다.

탄소섬유는 일본의 2차 규제 대상으로 꼽혀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개발하고 있지만 일본엔 한참 뒤쳐진 상황.

당장 따라잡기는 어렵습니다.

항공 산업 관련업계에선 규제가 확대될 것을 대비해 타격이 우려되는 소재와 부품, 일본 수입사 현황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만희/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전략기획실장 : "개발 당시부터 도레이하고 서로 약속을 하고서 공급하기로 지정을 했지만 일본 쪽 공급이 안 된다고 하면 미국 쪽에서 물량을 들여오게 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다만, 보잉 등에선 미리 부품사와 납품사를 지정하기때문에 일본이 이를 깨는건 쉽지 않습니다.

[권도겸/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 : "한국이 일본의 상당 부분 오랜 기간 분업 체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기간에 고리를 끊기 어렵기 때문에..."]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백색국가 제외가 현실화 될 경우,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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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백색국가 제외’ 대비 확대…항공산업은?
    • 입력 2019-07-30 21:13:28
    • 수정2019-07-30 21: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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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실제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면, 우리 산업 전반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부도 업종별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점검하며, 민간기업들과 공동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는데요.

항공산업에 미칠 파장 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의 '드림라이너' 787.

기존 항공기 보다 지상에 600미터 정도 가까운 기압을 유지해 더 편안하고 소음도 적습니다.

이 항공기 부품 2만여 개 중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KAI가 만드는 부품이 날개 일부와 동체 등 100개 안팎.

특히, 이때 쓰는 필수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됩니다.

KAI가 날개 일부를 만들어 다시 일본에 보내면 일본 기업은 날개로 완성해 보잉사에 납품합니다.

탄소섬유는 일본의 2차 규제 대상으로 꼽혀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개발하고 있지만 일본엔 한참 뒤쳐진 상황.

당장 따라잡기는 어렵습니다.

항공 산업 관련업계에선 규제가 확대될 것을 대비해 타격이 우려되는 소재와 부품, 일본 수입사 현황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만희/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전략기획실장 : "개발 당시부터 도레이하고 서로 약속을 하고서 공급하기로 지정을 했지만 일본 쪽 공급이 안 된다고 하면 미국 쪽에서 물량을 들여오게 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다만, 보잉 등에선 미리 부품사와 납품사를 지정하기때문에 일본이 이를 깨는건 쉽지 않습니다.

[권도겸/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장 : "한국이 일본의 상당 부분 오랜 기간 분업 체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기간에 고리를 끊기 어렵기 때문에..."]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백색국가 제외가 현실화 될 경우,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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