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 병장 게이인 거 알지?”…성소수자를 대하는 軍의 자세
입력 2019.07.31 (21:43)
수정 2019.07.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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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하 병사가 성소수자라는 걸 소문내고, 당사자에게는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을 한 육군 간부에 대해 군 당국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낙인 찍힌 군 생활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진정을 내면서 드러난 일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역한 A씨에게, 군 생활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너무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감정 조절을 못하겠는 거예요. (정신과에서) '너는 우울증이 많이 가미된 조울증이다'..."]
악몽은 부대 훈련중대장 B 대위를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B대위는 A씨를 불러 동성애자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말합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신병교육대 소대장님이 얘기를 해줬다고... '여성향이냐 남성향이냐' 이렇게 물어봐 가지고..."]
불쾌하다고 항의했지만, B대위는 '병력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축했습니다.
또, 다른 병사들에게도 A씨의 성향을 얘기하면서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가족에게도 전화해 '아들이 남자 좋아하는 것 알고 계셨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자를 만나보라'는 권유도 집요하게 이어졌습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본인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이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거다, 생각을 바꿔볼 마음이 없겠느냐..."]
결국 A씨는 제대를 앞두고 국방부에 진정을 냈고, 이제는 인권위 진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간사/예비역 해병대 대위 : "간부도 그렇고 동료 병사도 그렇고 성소수자 군인이 들어오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이 사람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우리 부대에 사고가 안 나지'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거거든요."]
B 대위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육군본부는 소속 부대가 현재 B 대위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부하 병사가 성소수자라는 걸 소문내고, 당사자에게는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을 한 육군 간부에 대해 군 당국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낙인 찍힌 군 생활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진정을 내면서 드러난 일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역한 A씨에게, 군 생활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너무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감정 조절을 못하겠는 거예요. (정신과에서) '너는 우울증이 많이 가미된 조울증이다'..."]
악몽은 부대 훈련중대장 B 대위를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B대위는 A씨를 불러 동성애자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말합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신병교육대 소대장님이 얘기를 해줬다고... '여성향이냐 남성향이냐' 이렇게 물어봐 가지고..."]
불쾌하다고 항의했지만, B대위는 '병력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축했습니다.
또, 다른 병사들에게도 A씨의 성향을 얘기하면서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가족에게도 전화해 '아들이 남자 좋아하는 것 알고 계셨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자를 만나보라'는 권유도 집요하게 이어졌습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본인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이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거다, 생각을 바꿔볼 마음이 없겠느냐..."]
결국 A씨는 제대를 앞두고 국방부에 진정을 냈고, 이제는 인권위 진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간사/예비역 해병대 대위 : "간부도 그렇고 동료 병사도 그렇고 성소수자 군인이 들어오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이 사람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우리 부대에 사고가 안 나지'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거거든요."]
B 대위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육군본부는 소속 부대가 현재 B 대위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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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31 21:45:16
- 수정2019-07-31 2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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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병사가 성소수자라는 걸 소문내고, 당사자에게는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을 한 육군 간부에 대해 군 당국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낙인 찍힌 군 생활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진정을 내면서 드러난 일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역한 A씨에게, 군 생활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너무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감정 조절을 못하겠는 거예요. (정신과에서) '너는 우울증이 많이 가미된 조울증이다'..."]
악몽은 부대 훈련중대장 B 대위를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B대위는 A씨를 불러 동성애자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말합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신병교육대 소대장님이 얘기를 해줬다고... '여성향이냐 남성향이냐' 이렇게 물어봐 가지고..."]
불쾌하다고 항의했지만, B대위는 '병력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축했습니다.
또, 다른 병사들에게도 A씨의 성향을 얘기하면서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가족에게도 전화해 '아들이 남자 좋아하는 것 알고 계셨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자를 만나보라'는 권유도 집요하게 이어졌습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본인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이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거다, 생각을 바꿔볼 마음이 없겠느냐..."]
결국 A씨는 제대를 앞두고 국방부에 진정을 냈고, 이제는 인권위 진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간사/예비역 해병대 대위 : "간부도 그렇고 동료 병사도 그렇고 성소수자 군인이 들어오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이 사람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우리 부대에 사고가 안 나지'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거거든요."]
B 대위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육군본부는 소속 부대가 현재 B 대위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부하 병사가 성소수자라는 걸 소문내고, 당사자에게는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을 한 육군 간부에 대해 군 당국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낙인 찍힌 군 생활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진정을 내면서 드러난 일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역한 A씨에게, 군 생활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너무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감정 조절을 못하겠는 거예요. (정신과에서) '너는 우울증이 많이 가미된 조울증이다'..."]
악몽은 부대 훈련중대장 B 대위를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B대위는 A씨를 불러 동성애자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말합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신병교육대 소대장님이 얘기를 해줬다고... '여성향이냐 남성향이냐' 이렇게 물어봐 가지고..."]
불쾌하다고 항의했지만, B대위는 '병력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일축했습니다.
또, 다른 병사들에게도 A씨의 성향을 얘기하면서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보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가족에게도 전화해 '아들이 남자 좋아하는 것 알고 계셨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여자를 만나보라'는 권유도 집요하게 이어졌습니다.
[A씨/예비역 육군 병장/음성변조 : "본인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삶이란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거다, 생각을 바꿔볼 마음이 없겠느냐..."]
결국 A씨는 제대를 앞두고 국방부에 진정을 냈고, 이제는 인권위 진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간사/예비역 해병대 대위 : "간부도 그렇고 동료 병사도 그렇고 성소수자 군인이 들어오면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이 사람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우리 부대에 사고가 안 나지'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는 거거든요."]
B 대위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육군본부는 소속 부대가 현재 B 대위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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