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청년층 확산 고독사 사회안전망 시급

입력 2019.08.01 (07:43) 수정 2019.08.01 (13: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봉주 객원 해설위원

홀로 살다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아무도 모르게 맞는 쓸쓸한 죽음을 고독사라고 합니다. 그 동안 주로 노년층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던 고독사가 이제는 청년층에서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부산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의 고독사가 청년층 고독사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 여성은 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됐는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사회와 고립되어 은둔하게 되는 청년층이 늘어나게 되면서 고독사의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단절은 고독사의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1인 가구는 전체 가주 중 약 30%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일반적인 가구형태가 된 것입니다. 극심한 핵가족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유대감의 약화가 청년층에서도 고독사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고독사 문제에서 이제 청년층도 예외는 아닌데 그에 대한 사회적 대책은 아직 미흡합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고독사와 연관된 무연고 사망자는 2013년 1,271명에서 2018년 2,549명으로 5년 동안 약 두 배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고독사가 수적 증가뿐 아니라 그 범위가 노인에서 장년층은 물론 청년층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고독사에 대한 대책이 주로 노년층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독사 대책이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청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고독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각지대에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복지, 의료, 상담서비스 등의 연계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비 체납 등 생활고를 겪는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 방문 상담을 하는 등 개별 관리 방안도 중요합니다. 특히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공동체 관계망 복원을 서둘러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청년층 확산 고독사 사회안전망 시급
    • 입력 2019-08-01 07:46:49
    • 수정2019-08-01 13:09:30
    뉴스광장
이봉주 객원 해설위원

홀로 살다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아무도 모르게 맞는 쓸쓸한 죽음을 고독사라고 합니다. 그 동안 주로 노년층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던 고독사가 이제는 청년층에서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부산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의 고독사가 청년층 고독사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 여성은 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됐는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사회와 고립되어 은둔하게 되는 청년층이 늘어나게 되면서 고독사의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단절은 고독사의 위험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1인 가구는 전체 가주 중 약 30%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일반적인 가구형태가 된 것입니다. 극심한 핵가족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유대감의 약화가 청년층에서도 고독사의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고독사 문제에서 이제 청년층도 예외는 아닌데 그에 대한 사회적 대책은 아직 미흡합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고독사와 연관된 무연고 사망자는 2013년 1,271명에서 2018년 2,549명으로 5년 동안 약 두 배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고독사가 수적 증가뿐 아니라 그 범위가 노인에서 장년층은 물론 청년층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고독사에 대한 대책이 주로 노년층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독사 대책이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청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고독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각지대에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복지, 의료, 상담서비스 등의 연계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비 체납 등 생활고를 겪는 징후를 조기에 찾아내 방문 상담을 하는 등 개별 관리 방안도 중요합니다. 특히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공동체 관계망 복원을 서둘러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