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빗물 저류시설 사고 실종자 시신 2구 발견

입력 2019.08.01 (09:37) 수정 2019.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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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목동 빗물저류시설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던 작업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이 모두 숨진 건데 경찰은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동 빗물저류시설 수몰사고 실종자들의 시신이 오늘 새벽 모두 수습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하던 오전 5시 40분쯤 시신 2구를 잇따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신원은 전날 실종됐던 현대건설 직원 30살 안 모 씨와 미얀마 국적의 24살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의 시신은 터널 입구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목동 빗물저류시설 공사장에서 수몰됐던 작업자 3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8시 반쯤 목동 빗물저류시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방류된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오전 7시 10분쯤 펌프 점검을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저류시설에 내려갔지만, 폭우로 수문 두 개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방류된 물에 고립됐습니다.

구조작업 한 시간여 만에 협력업체 직원 66살 구 모 씨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소방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시설 내부의 물을 빼내 수위를 1.5미터 정도로 낮춘 뒤 구조대원 40명을 투입해 약 2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숨진 작업자 가운데 2명은 수문 개방이 예고돼 있었지만 이를 뒤늦게 통보받았고, 나머지 1명은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터널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도 공사가 진행됐고 안전 장비 등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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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빗물 저류시설 사고 실종자 시신 2구 발견
    • 입력 2019-08-01 09:39:20
    • 수정2019-08-01 10: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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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목동 빗물저류시설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던 작업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이 모두 숨진 건데 경찰은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목동 빗물저류시설 수몰사고 실종자들의 시신이 오늘 새벽 모두 수습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하던 오전 5시 40분쯤 시신 2구를 잇따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신원은 전날 실종됐던 현대건설 직원 30살 안 모 씨와 미얀마 국적의 24살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의 시신은 터널 입구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목동 빗물저류시설 공사장에서 수몰됐던 작업자 3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8시 반쯤 목동 빗물저류시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3명이 방류된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오전 7시 10분쯤 펌프 점검을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저류시설에 내려갔지만, 폭우로 수문 두 개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방류된 물에 고립됐습니다.

구조작업 한 시간여 만에 협력업체 직원 66살 구 모 씨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후 소방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시설 내부의 물을 빼내 수위를 1.5미터 정도로 낮춘 뒤 구조대원 40명을 투입해 약 2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숨진 작업자 가운데 2명은 수문 개방이 예고돼 있었지만 이를 뒤늦게 통보받았고, 나머지 1명은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터널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도 공사가 진행됐고 안전 장비 등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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