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 오작동 힘 빠져요"

입력 2019.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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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와 전남 지역에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에는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일도 잦은데요.

소방관들이 출동했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영업이 끝난 전통시장.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비좁은 골목길로 들어옵니다.



소방관들이 곧장 시장 건물로 뛰어갑니다.



화재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린 사무실에는 불이 난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재경보기 오작동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하루에 3번 이상 울릴 때도 있습니다.



<오명석/목포 동부시장상인회장>

"하도 자주 울리다 보니까 상인들도, 소비자도 마찬가지고 화재가 났을 때 인지를 못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화재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설치율이 높아졌지만 오작동 발생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소방시설 오작동에 따른 출동 건수는 전국적으로 2016년 6천 7백여 건에서 2018년 만 6천 여건으로 2년 만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화재신고는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해 직접 확인해야 상황이 종료되는 만큼,

화재경보기 오작동 증가로 인한 소방관들의 피로감도 큽니다.



<정용하/목포 하당119안전센터장>

"(오인신고) 그 사이에 다른 곳에 화재가 발생하면 거기에 신속하게 대응을 못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기에 의한 오작동이 많은 만큼 정기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각 건물에 있는 소방안전관리자가 특별히 장마철일 때는 습기 때문에 오작동이 많아서 점검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잦은 오작동을 이유로 화재경보기를 꺼놓다 화재로 이어질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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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보기 오작동 힘 빠져요"
    • 입력 2019-08-01 10:56:39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광주와 전남 지역에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에는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일도 잦은데요.
소방관들이 출동했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영업이 끝난 전통시장.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비좁은 골목길로 들어옵니다.

소방관들이 곧장 시장 건물로 뛰어갑니다.

화재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린 사무실에는 불이 난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재경보기 오작동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하루에 3번 이상 울릴 때도 있습니다.

<오명석/목포 동부시장상인회장>
"하도 자주 울리다 보니까 상인들도, 소비자도 마찬가지고 화재가 났을 때 인지를 못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화재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설치율이 높아졌지만 오작동 발생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소방시설 오작동에 따른 출동 건수는 전국적으로 2016년 6천 7백여 건에서 2018년 만 6천 여건으로 2년 만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화재신고는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해 직접 확인해야 상황이 종료되는 만큼,
화재경보기 오작동 증가로 인한 소방관들의 피로감도 큽니다.

<정용하/목포 하당119안전센터장>
"(오인신고) 그 사이에 다른 곳에 화재가 발생하면 거기에 신속하게 대응을 못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기에 의한 오작동이 많은 만큼 정기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각 건물에 있는 소방안전관리자가 특별히 장마철일 때는 습기 때문에 오작동이 많아서 점검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잦은 오작동을 이유로 화재경보기를 꺼놓다 화재로 이어질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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