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쿠어스필드서 6이닝 무실점 호투…12승은 다음으로

[앵커]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쿠어스필드 징크스를 극복했습니다.

하지만 역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12승은 무산됐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독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류현진이지만 오늘은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1회, 3루수 맥시 먼시의 도움으로 천적 아래나도를 잡아낸 류현진.

3회, 월터스에게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내주며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어 블랙몬마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냅니다.

쿠어스필드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밸린저의 레이저 송구가 월터스를 홈에서 잡아냅니다.

실점을 막는 엄청난 호수비는 류현진마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4회 다시 찾아온 2사 1,2루의 위기에서는 알론소를 땅볼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류현진은 0대 0 동점인 7회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아쉽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습니다.

쿠어스필드 통산 5번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던 류현진.

하지만 오늘 쿠어스필드 첫 무실점 투구로 징크스를 극복했습니다.

특히, 천적 아레나도와의 승부에서 세 타석 모두 범타 처리하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평균 자책점은 1.66으로 더 낮아지며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 "오늘은 정말 일이닝 일이닝 실점 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 올라갔던 게 오늘 잘 먹혔던 거 같아요."]

다저스는 9회 초 터진 스미스의 석 점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