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미일 회담…미국 중재로 파국 막을까

입력 2019.08.01 (21:03) 수정 2019.08.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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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태국 방콕에서는 한일 외교 장관이 만나 막판 담판을 시도했습니다.

성과는 없었습니다.

내일(2일)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참여하는 한미일 회담이 열립니다.

내일(2일) 다시 미국의 중재가 다시 시도될지, 태국 방콕으로 가봅니다.

김경진 기자!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국 빈손으로 끝났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처음부터 아주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보류해라, 일단 시간을 갖고 외교적 해법으로 풀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정당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아베 정권 지도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결정이라, 외무상은 애초에 담판을 할만한 결정권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이제 미국의 중재가 변수일텐데요, 미국은 중재에 의지가 있습니까?

[기자]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성, 미국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재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단 설득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내일(2일) 오후에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잇따라 열리는데, 미국의 중재 시도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일본이 말을 안 듣는다는 건데, 내일(2일) 한미일 회담은 일본의 각의 결정 이후에 나오니까, 의미가 없는 거 아닐까요?

[기자]

일단 내일(2일) 예상대로 오전 10시에 각의가 열려서 백색국가 배제가 현실화될지부터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백색국가 배제가 결정되더라도 시행까지는 3주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동안은 외교적인 문이 열려있다는 의미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내일 한미일 회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기대를 거는 모습니다.

[앵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있으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거부 카드를 꺼낼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기자]

강경화 장관은 오늘(1일) 한일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카드를 꺼내들어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일본 측에 협정 연장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이는 한일정보보호협정을 중시하는 미국에도 우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전달해 압박한 셈입니다.

미국이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는 대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중재에 나설거로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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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한미일 회담…미국 중재로 파국 막을까
    • 입력 2019-08-01 21:05:04
    • 수정2019-08-01 2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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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태국 방콕에서는 한일 외교 장관이 만나 막판 담판을 시도했습니다.

성과는 없었습니다.

내일(2일)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참여하는 한미일 회담이 열립니다.

내일(2일) 다시 미국의 중재가 다시 시도될지, 태국 방콕으로 가봅니다.

김경진 기자!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국 빈손으로 끝났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처음부터 아주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보류해라, 일단 시간을 갖고 외교적 해법으로 풀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정당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아베 정권 지도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결정이라, 외무상은 애초에 담판을 할만한 결정권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이제 미국의 중재가 변수일텐데요, 미국은 중재에 의지가 있습니까?

[기자]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성, 미국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재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단 설득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내일(2일) 오후에 미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잇따라 열리는데, 미국의 중재 시도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일본이 말을 안 듣는다는 건데, 내일(2일) 한미일 회담은 일본의 각의 결정 이후에 나오니까, 의미가 없는 거 아닐까요?

[기자]

일단 내일(2일) 예상대로 오전 10시에 각의가 열려서 백색국가 배제가 현실화될지부터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 백색국가 배제가 결정되더라도 시행까지는 3주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동안은 외교적인 문이 열려있다는 의미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내일 한미일 회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기대를 거는 모습니다.

[앵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있으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거부 카드를 꺼낼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기자]

강경화 장관은 오늘(1일) 한일회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카드를 꺼내들어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일본 측에 협정 연장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이는 한일정보보호협정을 중시하는 미국에도 우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전달해 압박한 셈입니다.

미국이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는 대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중재에 나설거로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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