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일 회담…미국 ‘중재’에 관심

입력 2019.08.02 (07:05) 수정 2019.08.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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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일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가운데, 오늘은 미국이 참여하는 한미일 3국의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미국의 중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태국에 모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늘 한미일 3자 회담을 갖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반.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오전 10시보다 뒤에 열립니다.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가 결정되더라도 시행까지 3주 가량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회담에서 미국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분위깁니다.

한미일 3국 회담 이전에 미일과 한미 양자회담도 각각 예정돼 있는데, 어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일 간에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해 관련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어제 열린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보류하고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설득했지만, 고노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정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어제 회담에서 한국은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이뤄진다면 한일 정보보호 협정의 연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일본을 압박했는데, 이 협정을 중시하는 미국에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 셈이 됐습니다.

미국도 한일 간 갈등을 이유로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에 균열이 생기는 걸 원치않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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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한미일 회담…미국 ‘중재’에 관심
    • 입력 2019-08-02 07:08:58
    • 수정2019-08-02 08: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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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일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가운데, 오늘은 미국이 참여하는 한미일 3국의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두면서 미국의 중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태국에 모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늘 한미일 3자 회담을 갖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반.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오전 10시보다 뒤에 열립니다.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가 결정되더라도 시행까지 3주 가량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회담에서 미국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분위깁니다.

한미일 3국 회담 이전에 미일과 한미 양자회담도 각각 예정돼 있는데, 어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일 간에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해 관련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어제 열린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보류하고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설득했지만, 고노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정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어제 회담에서 한국은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이뤄진다면 한일 정보보호 협정의 연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일본을 압박했는데, 이 협정을 중시하는 미국에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 셈이 됐습니다.

미국도 한일 간 갈등을 이유로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에 균열이 생기는 걸 원치않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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