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 국방 “중거리 미사일 배치 동맹과 협의”…9일 방한

입력 2019.08.05 (06:08) 수정 2019.08.05 (06: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지역 동맹과 협의를 거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과 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인데, 에스퍼 장관은 어제도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취임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제는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 그렇게 하고싶다고 하더니, 호주와의 외교 국방 전략대화를 한뒤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러시아와 중거리 핵전력조약 이른바 INF에서 탈퇴한 만큼 더 이상의 제약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이제 우리는 (INF조약에서) 자유롭습니다. 원한다면, 지상 기반 억제 전력으로는 지금까진 가능하지 않았던 사거리 5백km에서 5천5백km까지의 무기(미사일)들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핵이 아니라 재래식 전력입니다."]

이런 계획이 혹시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냔 인식이 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지역이 어디가 됐든 동맹이나 파트너와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아시아 태평양지역이든 다른 어느 지역이든 그것은 동맹국들과 파트너와의 협의하에 우리에게 미사일을 전개하고자 하는 지역내 갈등을 다룰 억지태세 역량을 지속시켜 줄 것입니다."]

현재로선 미국이 어느나라와 협의해 중거리 미사일 전력을 배치할 지 불분명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스퍼 장관은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취임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스퍼 美 국방 “중거리 미사일 배치 동맹과 협의”…9일 방한
    • 입력 2019-08-05 06:09:20
    • 수정2019-08-05 06:58:38
    뉴스광장 1부
[앵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지역 동맹과 협의를 거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과 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인데, 에스퍼 장관은 어제도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취임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제는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또 그렇게 하고싶다고 하더니, 호주와의 외교 국방 전략대화를 한뒤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러시아와 중거리 핵전력조약 이른바 INF에서 탈퇴한 만큼 더 이상의 제약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이제 우리는 (INF조약에서) 자유롭습니다. 원한다면, 지상 기반 억제 전력으로는 지금까진 가능하지 않았던 사거리 5백km에서 5천5백km까지의 무기(미사일)들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핵이 아니라 재래식 전력입니다."]

이런 계획이 혹시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냔 인식이 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지역이 어디가 됐든 동맹이나 파트너와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아시아 태평양지역이든 다른 어느 지역이든 그것은 동맹국들과 파트너와의 협의하에 우리에게 미사일을 전개하고자 하는 지역내 갈등을 다룰 억지태세 역량을 지속시켜 줄 것입니다."]

현재로선 미국이 어느나라와 협의해 중거리 미사일 전력을 배치할 지 불분명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스퍼 장관은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취임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