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北] 택배 사용 증가한 북한…체신소 이용

입력 2019.08.05 (08:44) 수정 2019.08.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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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도 택배 이용이 증가한 모습인데 체신소라는 북한의 우체국을 통해 보낸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 주민들은 택배를 보낼 때 주로 우체국을 이용한다고요?

[기자]

네, 북한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택배를 보낼 때 우체국을 이용합니다.

북한에서는 우체국을 체신소라는 이름으로 달리 부릅니다.

택배를 보내려고 하는 주민은 일정한 크기로 택배를 포장하게 되는데요,

보통 박스로 포장이 되는 한국 택배와 달리 북한에선 일반적으로 포장마대로 짐 포장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체신소에서 부치는 택배는 최고 크기가 정해져 있는데요,

길이 35cm 높이나 너비는 30cm정도인 것으로 압니다.

택배가 체신소 택배창구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크면 택배를 받아주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앵커]

북한의 우체국, 체신소에 모인 택배는 어떻게 배송되나요?

[기자]

북한 체신소에서는 여러 날 모아진 택배를 일주일 정도 모집한 다음 열차를 이용하여 해당 지역으로 배송하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모집과 배송과정 그리고 지역에서의 배달까지 보름정도 걸리기 일이 보통입니다.

시간이 약간 오래 걸려서 최근엔 체신소 택배보다 컨테이너 차량으로 배송되는 개인 혹은 버스회사의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육로를 통한 서비차와 버스, 택시들이 증가했는데요.

체신소에서 보내는 택배보다 빨리 배송되고 크기 제한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를 출발한 택배 차량이 평양과 평성 해주에 도착하는 시간은 30~40시간 이내입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배송되는 택배서비스가 있어서 많은 주민들이 체신소 택배보다 버스회사나 일부 회사들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택배차량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버스나 택시 차량을 이용한 택배는 알겠는데, 서비차는 뭔가요?

[기자]

서비차는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산업인데요,

서비차는 북한 내에서 돈을 받고 화물차를 통해 수송하는 서비스입니다.

북한은 철도 운송 기능이 매우 취약해 재화의 운송에 문제가 되어 도로를 이용한 서비차 산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택배하면 그 중에서도 정말 급할 때 사용하는 퀵 서비스도 있는데요.

북한도 퀵 서비스가 있나요?

[기자]

북한에서는 현재 퀵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일반인들이 쉽게 소유하는 것도 힘들고 또 설사 오토바이가 있고 작은 화물차가 있어도 퀵으로 택배를 나르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가장 빠른 택배 배송은 차량을 통해 배송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북한 주민들에게 지금의 상황도 이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며칠 안에 택배를 받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체국에서 택배 이용 가격을 보면 국제 배송이 가장 비싼 가격이죠.

거리가 머니까 당연한데, 혹시 북한도 국제 배송이 가능한가요?

[기자]

저는 연 중 다른 나라에서 보내오는 택배를 한두 번 정도 받는데요,

처음 국제 택배를 받았을 때 놀라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살면서 국제 택배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했는데 북한 주민들은 외국에 친인척이 있다고 해도 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국제택배를 받는 게 생소할 정도입니다.

국경 지역에서는 세관을 통해 국제 택배를 받는 주민들이 몇 몇 있지만 이런 사례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국제택배를 사실 모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내가 보낸 택배가 어디쯤 갔는지, 받기로 한 택배가 언제 오는지 배송 상황에 대한 조회도 가능한데요.

북한에서는 어떤가요?

[기자]

한국에서는 택배사이트나 휴대전화를 통해 배송과 도착 확인이 가능해 참 편리한데요.

하지만 북한은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체신소를 통해서 부친 택배는 도착한 후라야 보낸 주민에게 받았다는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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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北] 택배 사용 증가한 북한…체신소 이용
    • 입력 2019-08-05 08:45:19
    • 수정2019-08-05 0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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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생활 모습은 어떤지 북한의 얼굴을 마주해보는 페이스北 시간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도 택배 이용이 증가한 모습인데 체신소라는 북한의 우체국을 통해 보낸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강미진 데일리NK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님, 북한 주민들은 택배를 보낼 때 주로 우체국을 이용한다고요?

[기자]

네, 북한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택배를 보낼 때 우체국을 이용합니다.

북한에서는 우체국을 체신소라는 이름으로 달리 부릅니다.

택배를 보내려고 하는 주민은 일정한 크기로 택배를 포장하게 되는데요,

보통 박스로 포장이 되는 한국 택배와 달리 북한에선 일반적으로 포장마대로 짐 포장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체신소에서 부치는 택배는 최고 크기가 정해져 있는데요,

길이 35cm 높이나 너비는 30cm정도인 것으로 압니다.

택배가 체신소 택배창구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크면 택배를 받아주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앵커]

북한의 우체국, 체신소에 모인 택배는 어떻게 배송되나요?

[기자]

북한 체신소에서는 여러 날 모아진 택배를 일주일 정도 모집한 다음 열차를 이용하여 해당 지역으로 배송하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모집과 배송과정 그리고 지역에서의 배달까지 보름정도 걸리기 일이 보통입니다.

시간이 약간 오래 걸려서 최근엔 체신소 택배보다 컨테이너 차량으로 배송되는 개인 혹은 버스회사의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육로를 통한 서비차와 버스, 택시들이 증가했는데요.

체신소에서 보내는 택배보다 빨리 배송되고 크기 제한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를 출발한 택배 차량이 평양과 평성 해주에 도착하는 시간은 30~40시간 이내입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배송되는 택배서비스가 있어서 많은 주민들이 체신소 택배보다 버스회사나 일부 회사들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 택배차량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버스나 택시 차량을 이용한 택배는 알겠는데, 서비차는 뭔가요?

[기자]

서비차는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산업인데요,

서비차는 북한 내에서 돈을 받고 화물차를 통해 수송하는 서비스입니다.

북한은 철도 운송 기능이 매우 취약해 재화의 운송에 문제가 되어 도로를 이용한 서비차 산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택배하면 그 중에서도 정말 급할 때 사용하는 퀵 서비스도 있는데요.

북한도 퀵 서비스가 있나요?

[기자]

북한에서는 현재 퀵 서비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일반인들이 쉽게 소유하는 것도 힘들고 또 설사 오토바이가 있고 작은 화물차가 있어도 퀵으로 택배를 나르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가장 빠른 택배 배송은 차량을 통해 배송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북한 주민들에게 지금의 상황도 이전에 비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며칠 안에 택배를 받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체국에서 택배 이용 가격을 보면 국제 배송이 가장 비싼 가격이죠.

거리가 머니까 당연한데, 혹시 북한도 국제 배송이 가능한가요?

[기자]

저는 연 중 다른 나라에서 보내오는 택배를 한두 번 정도 받는데요,

처음 국제 택배를 받았을 때 놀라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살면서 국제 택배를 받는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했는데 북한 주민들은 외국에 친인척이 있다고 해도 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국제택배를 받는 게 생소할 정도입니다.

국경 지역에서는 세관을 통해 국제 택배를 받는 주민들이 몇 몇 있지만 이런 사례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국제택배를 사실 모른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내가 보낸 택배가 어디쯤 갔는지, 받기로 한 택배가 언제 오는지 배송 상황에 대한 조회도 가능한데요.

북한에서는 어떤가요?

[기자]

한국에서는 택배사이트나 휴대전화를 통해 배송과 도착 확인이 가능해 참 편리한데요.

하지만 북한은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기 때문에 체신소를 통해서 부친 택배는 도착한 후라야 보낸 주민에게 받았다는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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