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존도를 낮춰라…수출도 다변화 움직임

[앵커]

일본 경제 보복 이후 수출 계약이 취소되는 등 한-일간 경제교류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지역 수출기업들이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용 마스크팩을 만드는 이 중소기업은 최근 계약 체결 직전 일본과의 수출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일본 경제 보복 이후 각종 인허가 문제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신북방의 중심도시인 인구 천만 명의 중국 하얼빈으로 수출선을 변경했습니다.

[백소연/화장품 업체 대표 : "국가적인, 국제적인 문제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해외 영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이 미용 기기 업체도 적극적인 시장 다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후생노동성의 인증을 얻고, 올해부터 본격화했던 일본 수출은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오철현/미용 기기 업체 대표 : "좀 더 다변화해서 한 곳의 나라가 아니라 폭넓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드는 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부산시 등 자치단체도 중국 등지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중소기업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류 비용이 일본 만큼 값싸면서도 구매력이 있는 중국의 2선, 3선 도시를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황문성/부산경제진흥원 신남방북방팀 팀장 : "여러 가지 정치 문화적 이슈 때문에 수출이 막힌다거나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대안으로 삼을 새로운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일본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