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총파업에 ‘교통 대란’…캐리 람 “강력한 법 집행”

입력 2019.08.05 (19:23) 수정 2019.08.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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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오늘은 대규모 파업이 벌어져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시내 교통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해 엄중한 법 집행을 경고하고 나서,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홍콩 공항 관제사들과 항공사 직원 등이 집단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실어나르던 지하철도 멈춰섰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총파업에는 공무원을 포함해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일곱 군데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시위에도 참여 중입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경제에 영향을 줘서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하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람 장관은 홍콩을 더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정부는 홍콩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단호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일부 반중 시위대가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닷물에 던져버린 것은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음을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 처음으로 물대포를 배치한 경찰은 오늘은 대낮부터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서 홍콩의 긴장감은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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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총파업에 ‘교통 대란’…캐리 람 “강력한 법 집행”
    • 입력 2019-08-05 19:25:06
    • 수정2019-08-05 1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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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오늘은 대규모 파업이 벌어져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시내 교통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해 엄중한 법 집행을 경고하고 나서,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들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홍콩 공항 관제사들과 항공사 직원 등이 집단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출근길 직장인들을 실어나르던 지하철도 멈춰섰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총파업에는 공무원을 포함해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시민들은 일곱 군데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시위에도 참여 중입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경제에 영향을 줘서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하도록 압박할 수 있습니다. 람 장관은 홍콩을 더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겁니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사퇴 요구도 일축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정부는 홍콩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단호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일부 반중 시위대가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닷물에 던져버린 것은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음을 더욱 강하게 했습니다.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 처음으로 물대포를 배치한 경찰은 오늘은 대낮부터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서 홍콩의 긴장감은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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