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환율전쟁까지…뉴욕·유럽증시 급락

입력 2019.08.06 (06:07) 수정 2019.08.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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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 대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하며 보복전에 나서자 밤새,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두나라가 환율 전쟁까지 벌일 태세여서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여 750포인트 넘게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크게 하락했고, 유럽의 주요 증시 역시 급락했습니다.

더욱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이 악재가 됐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에 대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하며 보복전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발표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두나라 간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조짐도 보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며 가치가 하락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조작이라고 규정하며 경고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는데, 그걸 환율 조작이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환율조작을 활용했고,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환율조작을 통해 미국에서 수천억달러를 계속 가져가려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위안화 평가절하 흐름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으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분석합니다.

[타이 후이/JP 모건 수석 전략가 : "베이징이 워싱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입니다. 무역 협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국)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는 거죠. 그 중 하나가 환율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환율 전쟁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지면서 미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고,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값은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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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에 환율전쟁까지…뉴욕·유럽증시 급락
    • 입력 2019-08-06 06:09:44
    • 수정2019-08-06 07:20:56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에 대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하며 보복전에 나서자 밤새,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두나라가 환율 전쟁까지 벌일 태세여서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여 750포인트 넘게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도 크게 하락했고, 유럽의 주요 증시 역시 급락했습니다.

더욱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이 악재가 됐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에 대해,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하며 보복전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발표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걷잡을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두나라 간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 확전될 조짐도 보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며 가치가 하락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조작이라고 규정하며 경고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는데, 그걸 환율 조작이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환율조작을 활용했고,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환율조작을 통해 미국에서 수천억달러를 계속 가져가려 한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해 위안화 평가절하 흐름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으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분석합니다.

[타이 후이/JP 모건 수석 전략가 : "베이징이 워싱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입니다. 무역 협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국)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는 거죠. 그 중 하나가 환율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환율 전쟁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지면서 미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고,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값은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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