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진짜 부부 아니었어?’ 부부 같은 단짝 스타

입력 2019.08.06 (08:40) 수정 2019.08.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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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만큼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이는 스타들이 있는데요.

너무 완벽해도 탈인 걸까요?

오늘 소개할 분들은 찰떡같은 호흡 때문에 ‘실제 부부 아니야?’라는 오해를 받은 스타들입니다.

과연 어떤 커플들일지,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올해로 데뷔 50년 차!

‘국민 시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박원숙 씨.

현재 남해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박원숙 씨는 한 남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바로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짝 임현식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1986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엄마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

무려 6년 동안 실감 나는 부부 연기를 펼쳤는데요.

2014년 방송된 예능 프로에서 가상 부부로 또 한 번 출연한 이후 실제 부부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사람들의 오해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박원숙 씨!

[유재석 : "(박원숙 씨 운영 카페에) 특이한 공지문이 있대요. 한번 볼까요? 박원숙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입니다. 임현식 선생님과는 부부가 아니십니다."]

[전현무 : "이걸 아직도 오해해요?"]

[박원숙 : "아니, 손님들이 너무 물어보니까! 직원들이 대답하기가 너무 힘드니까 써놨어."]

40년 넘게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는 두 분!

오늘 방송 이후로 더 이상 오해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길 바랄게요~

김숙 씨와 윤정수 씨도 예능 프로에 가상 부부로 출연했었는데요.

당시 ‘가부장’이 아니라 이른바 ‘가모장’을 콘셉트를 내세웠던 김숙 씨.

가상 남편 윤정수 씨를 크게 휘어잡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2년여 간 현실 부부처럼 지내온 탓일까요?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 대중들의 오해가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숙 : "지금도 어디 가면 어머님들이 물어봐. 윤정수 왜 안 데리고 왔냐고."]

[윤정수 :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도 어디 가면 김숙 왜 안 데리고 와 (이러시더라고요)."]

[김숙 : "아예 결혼을 한 줄 알아. 결혼을 한 줄 알아. 부부가 나와서 그 방송을 한 줄 알아가지고."]

윤정수 씨는 또 다른 고충을 겪었다는데요.

[김숙 : "이제 누구 좀 만나."]

[윤정수 : "잘 안 돼."]

[김숙 : "왜?"]

[윤정수 : "네가 낙인처럼 찍혀 가지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몇 번 만나보자고 전화하고 (근데) 내 전화를 잘 안 받지."]

김숙 씨와의 완벽한 호흡 탓에 이제는 실제 연애도 어려워졌다는 윤정수 씨.

티격태격하면서도 늘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 아무도 몰래 비밀스러운 약속까지 했다고 합니다.

[윤정수 : "2020년까지 (결혼) 안 하면 그냥 우리끼리 하자고."]

[김숙 : "근데 2080년 아니었어?"]

[윤정수 : "난 2080년까지 못 살아."]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하네요~

이들보다 훨씬 먼저 부부 사이로 의심받은 개그계 선배도 있습니다.

1980년대 방송된 ‘쇼 비디오자키’에서 ‘쓰리랑 부부’로 활약했던 김한국, 김미화 씬데요.

[김한국 : "음메~ 기 죽어!"]

[김미화 : "음메~ 기 살아!"]

이 유행어 하나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두 사람.

이후 ‘쓰리랑 가족’이라는 시트콤까지 찍으며 4년간 부부 연기를 해왔는데요.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탓에 엉뚱한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김미화 : "우리를 ‘부부다’, ‘아니다’ 내기하느라고 개그맨 실에 (확인 전화) 많이 왔었고요. (부부에 걸어서) 돈 많이 잃었지."]

사람들이 돈 내기까지 할 정도였다니, 코미디언 계의 전설로 인정해 드려야겠죠?

뮤지컬 분야에서도 부부 사이로 오해를 받은 배우들이 있는데요.

‘맘마미아’,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춰 온 최정원, 남경주 씹니다.

1989년부터 30년 동안 2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함께 출연해 온 두 사람.

늘 상대의 얼굴을 보며 연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는데요.

[최정원 : "오늘 오빠가 굉장히 기분이 좋구나. 요즘 상을 받아서 행복하구나. 이런 기분을 제가 마음껏 느낄 수 있고요."]

[남경주 : "예를 들어서 (무대에서) 대사를 깜빡깜빡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최정원 씨가) 아주 자연스럽게 임기응변으로 잘 해결해주시고."]

하지만 이런 완벽한 호흡 때문에 부부 사이로 오해하는 이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최정원 : "따로따로 잘 살고 있는데, 저희가 아무래도 30년 가까이 무대 위에서 호흡을 하다 보니까 ‘부부가 아닐까’라고 하는데 저희는 뮤지컬 계의 김혜자."]

[남경주 : "최불암입니다."]

최불암 씨와 김혜자 씨는 장수 드라마로 유명한 ‘전원일기’에서 무려 22년 간이나 부부 연기를 해왔는데요.

과거 오랜 시간 동안 부부로 오해를 받았던 걸 빗대어 별명을 만든 겁니다.

이게 다~ 연기가 너무 실감 나서 생긴 해프닝이 아닐까 싶네요.

다양한 작품 속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단짝 스타들.

앞으로는 또 어떤 환상의 짝꿍들이 탄생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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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진짜 부부 아니었어?’ 부부 같은 단짝 스타
    • 입력 2019-08-06 08:42:50
    • 수정2019-08-06 0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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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만큼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이는 스타들이 있는데요.

너무 완벽해도 탈인 걸까요?

오늘 소개할 분들은 찰떡같은 호흡 때문에 ‘실제 부부 아니야?’라는 오해를 받은 스타들입니다.

과연 어떤 커플들일지,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올해로 데뷔 50년 차!

‘국민 시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박원숙 씨.

현재 남해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박원숙 씨는 한 남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바로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짝 임현식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1986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엄마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

무려 6년 동안 실감 나는 부부 연기를 펼쳤는데요.

2014년 방송된 예능 프로에서 가상 부부로 또 한 번 출연한 이후 실제 부부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사람들의 오해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박원숙 씨!

[유재석 : "(박원숙 씨 운영 카페에) 특이한 공지문이 있대요. 한번 볼까요? 박원숙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입니다. 임현식 선생님과는 부부가 아니십니다."]

[전현무 : "이걸 아직도 오해해요?"]

[박원숙 : "아니, 손님들이 너무 물어보니까! 직원들이 대답하기가 너무 힘드니까 써놨어."]

40년 넘게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는 두 분!

오늘 방송 이후로 더 이상 오해하시는 분들은 안 계시길 바랄게요~

김숙 씨와 윤정수 씨도 예능 프로에 가상 부부로 출연했었는데요.

당시 ‘가부장’이 아니라 이른바 ‘가모장’을 콘셉트를 내세웠던 김숙 씨.

가상 남편 윤정수 씨를 크게 휘어잡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2년여 간 현실 부부처럼 지내온 탓일까요?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 대중들의 오해가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숙 : "지금도 어디 가면 어머님들이 물어봐. 윤정수 왜 안 데리고 왔냐고."]

[윤정수 :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도 어디 가면 김숙 왜 안 데리고 와 (이러시더라고요)."]

[김숙 : "아예 결혼을 한 줄 알아. 결혼을 한 줄 알아. 부부가 나와서 그 방송을 한 줄 알아가지고."]

윤정수 씨는 또 다른 고충을 겪었다는데요.

[김숙 : "이제 누구 좀 만나."]

[윤정수 : "잘 안 돼."]

[김숙 : "왜?"]

[윤정수 : "네가 낙인처럼 찍혀 가지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몇 번 만나보자고 전화하고 (근데) 내 전화를 잘 안 받지."]

김숙 씨와의 완벽한 호흡 탓에 이제는 실제 연애도 어려워졌다는 윤정수 씨.

티격태격하면서도 늘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 아무도 몰래 비밀스러운 약속까지 했다고 합니다.

[윤정수 : "2020년까지 (결혼) 안 하면 그냥 우리끼리 하자고."]

[김숙 : "근데 2080년 아니었어?"]

[윤정수 : "난 2080년까지 못 살아."]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하네요~

이들보다 훨씬 먼저 부부 사이로 의심받은 개그계 선배도 있습니다.

1980년대 방송된 ‘쇼 비디오자키’에서 ‘쓰리랑 부부’로 활약했던 김한국, 김미화 씬데요.

[김한국 : "음메~ 기 죽어!"]

[김미화 : "음메~ 기 살아!"]

이 유행어 하나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두 사람.

이후 ‘쓰리랑 가족’이라는 시트콤까지 찍으며 4년간 부부 연기를 해왔는데요.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탓에 엉뚱한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김미화 : "우리를 ‘부부다’, ‘아니다’ 내기하느라고 개그맨 실에 (확인 전화) 많이 왔었고요. (부부에 걸어서) 돈 많이 잃었지."]

사람들이 돈 내기까지 할 정도였다니, 코미디언 계의 전설로 인정해 드려야겠죠?

뮤지컬 분야에서도 부부 사이로 오해를 받은 배우들이 있는데요.

‘맘마미아’,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춰 온 최정원, 남경주 씹니다.

1989년부터 30년 동안 2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함께 출연해 온 두 사람.

늘 상대의 얼굴을 보며 연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는데요.

[최정원 : "오늘 오빠가 굉장히 기분이 좋구나. 요즘 상을 받아서 행복하구나. 이런 기분을 제가 마음껏 느낄 수 있고요."]

[남경주 : "예를 들어서 (무대에서) 대사를 깜빡깜빡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최정원 씨가) 아주 자연스럽게 임기응변으로 잘 해결해주시고."]

하지만 이런 완벽한 호흡 때문에 부부 사이로 오해하는 이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최정원 : "따로따로 잘 살고 있는데, 저희가 아무래도 30년 가까이 무대 위에서 호흡을 하다 보니까 ‘부부가 아닐까’라고 하는데 저희는 뮤지컬 계의 김혜자."]

[남경주 : "최불암입니다."]

최불암 씨와 김혜자 씨는 장수 드라마로 유명한 ‘전원일기’에서 무려 22년 간이나 부부 연기를 해왔는데요.

과거 오랜 시간 동안 부부로 오해를 받았던 걸 빗대어 별명을 만든 겁니다.

이게 다~ 연기가 너무 실감 나서 생긴 해프닝이 아닐까 싶네요.

다양한 작품 속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단짝 스타들.

앞으로는 또 어떤 환상의 짝꿍들이 탄생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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