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전쟁 돌입…세계 증시 ‘출렁’

입력 2019.08.06 (21:27) 수정 2019.08.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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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앞으로 중국은 미국의 각종 제재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도 이번엔 더 강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무역질서 파괴자는 미국이라고 맞섰습니다.

미중 두 나라가 경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 경제 전면전 우려, 그 공포는 우리 시각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시작됐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하룻새 767.27 포인트, 2.9% 급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로 기록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급락 도미노는 아시아 증시로 이어졌습니다.

어제(5일)도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한 때 3% 가까이나 맥없이 떨어졌다 0.65% 하락한 채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째 1% 넘게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게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한 결괍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한 직후, 전격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이 발표됐습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중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린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며, 미국이 세계 금융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영 매체는 한발 더 나가 환율조작국이라는 딱지의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바로 환율안정조치를 내놨지만, 위안화 가치는 오늘(6일)도 더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달러화 가치를 낮추겠다는 뜻을 시사한 상황, 미중 간 관세 전쟁은 이제 환율전쟁으로 번진 모양샙니다.

분명한 건 미중 간 환율전쟁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환율전쟁에서 유탄을 맞을 수 있는 나라로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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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환율전쟁 돌입…세계 증시 ‘출렁’
    • 입력 2019-08-06 21:29:11
    • 수정2019-08-06 2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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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렇게되면 앞으로 중국은 미국의 각종 제재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도 이번엔 더 강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무역질서 파괴자는 미국이라고 맞섰습니다.

미중 두 나라가 경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 경제 전면전 우려, 그 공포는 우리 시각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시작됐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하룻새 767.27 포인트, 2.9% 급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로 기록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급락 도미노는 아시아 증시로 이어졌습니다.

어제(5일)도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한 때 3% 가까이나 맥없이 떨어졌다 0.65% 하락한 채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째 1% 넘게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게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자극한 결괍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한 직후, 전격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이 발표됐습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중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린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며, 미국이 세계 금융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관영 매체는 한발 더 나가 환율조작국이라는 딱지의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바로 환율안정조치를 내놨지만, 위안화 가치는 오늘(6일)도 더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달러화 가치를 낮추겠다는 뜻을 시사한 상황, 미중 간 관세 전쟁은 이제 환율전쟁으로 번진 모양샙니다.

분명한 건 미중 간 환율전쟁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환율전쟁에서 유탄을 맞을 수 있는 나라로 한국과 일본을 지목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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