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습에 잇단 미사일 시위…“새로운 길 모색할 수도”

입력 2019.08.06 (21:49) 수정 2019.08.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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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최근 2주도 안되는 새 벌써 네번쨉니다.

어제(5일) 시작된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반발로 보이는데,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며 한미 양국을 압박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단거리 발사체를 쐈습니다.

오늘(6일) 새벽 5시 24분과 26분 서해 백령도 인근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정점 고도는 37km, 비행 거리는 450km로 탐지됐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13일 사이 네 번째 발사입니다.

발사 지역은 강원도와 함경남도, 황해남도로 모두 달랐고, 비행 거리도 220km에서 600km까지 다양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직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어제(5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한 대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북미 실무협상을 거론하고, 남측을 향한 경고라며 위협을 이어갔는데, 오늘(6일)은 한미 양국을 모두 강하게 비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군사적 적대행위가 계속되면 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이 취한 중대 조치들도 재고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는 내부 결속 강화는 물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내부 정치적인 수요와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기선제압용, 북한이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그런 차원에서의 군사적인 저강도 무력시위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오늘(6일)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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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연습에 잇단 미사일 시위…“새로운 길 모색할 수도”
    • 입력 2019-08-06 21:51:05
    • 수정2019-08-06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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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최근 2주도 안되는 새 벌써 네번쨉니다.

어제(5일) 시작된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반발로 보이는데, 북한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며 한미 양국을 압박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단거리 발사체를 쐈습니다.

오늘(6일) 새벽 5시 24분과 26분 서해 백령도 인근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정점 고도는 37km, 비행 거리는 450km로 탐지됐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13일 사이 네 번째 발사입니다.

발사 지역은 강원도와 함경남도, 황해남도로 모두 달랐고, 비행 거리도 220km에서 600km까지 다양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직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어제(5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한 대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북미 실무협상을 거론하고, 남측을 향한 경고라며 위협을 이어갔는데, 오늘(6일)은 한미 양국을 모두 강하게 비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반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군사적 적대행위가 계속되면 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이 취한 중대 조치들도 재고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는 내부 결속 강화는 물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내부 정치적인 수요와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기선제압용, 북한이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그런 차원에서의 군사적인 저강도 무력시위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오늘(6일)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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