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3년이나 지났는데”…아물지 않은 상처
입력 2019.08.07 (07:39)
수정 2019.08.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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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태풍 차바로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지역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수해 방지 사업들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태풍이나 큰 비만 내리면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 ○○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2016년 태풍 차바로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지역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수해 방지 사업들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태풍이나 큰 비만 내리면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 ○○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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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피해 3년이나 지났는데”…아물지 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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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8-07 07: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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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태풍 차바로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지역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수해 방지 사업들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태풍이나 큰 비만 내리면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 ○○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자체 등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2016년 태풍 차바로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울산 지역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수해 방지 사업들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태풍이나 큰 비만 내리면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 년 태풍 차바 때 물에 잠긴 울산 도심 상가에 80cm 높이의 물막이판 설치가 한창입니다.
태풍 피해를 막겠다며 지난 4 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올 겨울은 돼야 마무리 됩니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간지 3년이 지났지만 방재 시설 설치는 이렇게 더딥니다.
[조석랑/울산시 학산동 : "태풍 온다는 방송만 보면 2016년도 태풍 차바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이 동네 사람들 거의 다 그래요."]
태풍 차바 당시 이 지역은 가옥들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오면서 집 안이 침수된 건데요.
이후 구청이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선 3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재산피해도 6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배수 펌프장과 관로 신설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개선 사업 중 3건만 마무리 됐을뿐 나머지 4개 사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2023 년쯤이나 돼야 방재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엽/울산시 재난관리과장 : "행안부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배수 펌프장 공사를 하면 시민들 사유지에 대해서 수용 절차를 거치다 보니까 (시기가 늦었습니다)."]
방재 사업 일정이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병환/반천 ○○아파트 주민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차바와 같은 큰비가 오면 꼼짝없이 또 당할 수밖에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주민들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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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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