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패권 경쟁…경제에서 안보로 전선 확대

입력 2019.08.07 (19:15) 수정 2019.08.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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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진 상황에서,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거론한 이후, 안보 분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언론 인터뷰에서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에서 탈퇴한 이유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중국은 아무 제약 없이 수천 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미군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방어가 필요하다며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중국의 행동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중국이 이웃나라들에 대한 위압적인 행동으로 자국의 이익을 얻으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푸총 외교부 군축사 사장은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대응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등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푸총/외교부 군축사 사장 : "(미사일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은) 일본과 한국, 호주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사드 때보다 더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미사일 배치를 요청하지 않았고, 배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중간 안보 패권 경쟁이 심화될 수록 한국을 향한 선택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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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패권 경쟁…경제에서 안보로 전선 확대
    • 입력 2019-08-07 19:16:36
    • 수정2019-08-07 22:29:26
    뉴스 7
[앵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진 상황에서,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거론한 이후, 안보 분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언론 인터뷰에서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에서 탈퇴한 이유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중국은 아무 제약 없이 수천 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 미군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 방어가 필요하다며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중국의 행동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중국이 이웃나라들에 대한 위압적인 행동으로 자국의 이익을 얻으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푸총 외교부 군축사 사장은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대응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등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푸총/외교부 군축사 사장 : "(미사일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은) 일본과 한국, 호주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사드 때보다 더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미사일 배치를 요청하지 않았고, 배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중간 안보 패권 경쟁이 심화될 수록 한국을 향한 선택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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