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부의 반격, 우리도 일본 백색국가 삭제?…여야 정치권 ‘해법’ 공방

입력 2019.08.08 (15:59) 수정 2019.08.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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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방위비 협상, 한반도 정세 어려운데 동맹이 더 압박하는 국면이라 걱정"
- 정청래 "미국 요구 안받아줄 수도 무조적 따라갈 수도 없어…협상이 중요"
- 이상일 "美 중거리미사일 배치 계획, 무조건 한국엔 안 한다 말고 협상 카드로 써야"
- 정청래 "배치해선 안될 일, 미국과 우리는 물론 중국과 북한에도 이익되는 지점 찾아야"
- 이상일 "나경원의 유승민 러브콜, 이후 바른미래당 갈등 더 심화돼 결국 결별할 것"
- 정청래 "러브콜은 나경원의 자살골, 이미 유승민 지역구 공천까지 서울로 해버린 것"
- 이상일 "평화당 10명 탈당…선거 지휘할 지명도 높은 인물 없는 게 가장 큰 문제"
- 정청래 "민주평화당 분란 이유는 총선 전망이 어둡기 때문…결국 불법적 정계 개편"
- 이상일 "패스트트랙 수사, 검찰도 정국 지켜볼 것…합의되면 정상 참작이 되기 때문"
- 정청래 "한국당 거부하면 강제 소환은 어려워…그러나 총선 뒤 외상값(소환) 받을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8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이상일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방위비 분담금 문제, 그리고 깨질까 말까 하는 바른미래당, 그리고 오늘 결국 깨진 민주평화당 문제까지 논의해보겠습니다. 정청래, 이상일 두 전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방위비 분담금 문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 보셨죠, 뉴스에도 나갔는데 트럼프 대통령 아직 우리와 협의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서두에 보면 한국이 지금 1조 원 정도가 나 때문에 내고 있고 한국은 아주 부자나라다, 이런 내용도 있고. 네, 어떻게 보셨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직선적이고 아주 과장도 좀 섞인 표현인데.

▶정청래 지난해에도 굉장한 압박을 가했죠. 그래서 지리한 협상 끝에 8.2%가 올려서 결국은 1조 원이 넘겼죠, 1조 한 382억 정도 책정이 됐는데 이번에 대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거는 정말 얼마를 올려야 할지 이 정도로 압박을 가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소위 시쳇말로 장난이 아닌 거액을 요구하는 것 같다.

▷김원장 게다가 지금 여러 가지 우리가 미국에 아쉬운 게 많지 않습니까?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a lot more than that, 뭐 이렇게 이런 표현을 계속 쓰고 있는데 아마 지금 미국 내부에서,

▷김원장 그것보다 한창 더 받을 거다, 이거죠?

▶이상일 그렇습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이 우리가 한 2조 됩니다. 그거에 플러스 50%, 프리미엄을 달라니까 3조 원을 달라는 그런 입장이다, 이런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고요. 그다음에 우리 한국언론, 중앙일보 보도였죠. 50억 달러, 한 6조 원을 요구했다,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가 부담하고 있는 거 1조 한 400억 되는데 그거에 뭐 2배 이상을 요구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이게 한반도 정세와 굉장히 우리 입장에서 어려운데 그걸 사실은 동맹이 더 이용해가지고 더 압박하는 이런 국면이 전개되겠다, 조금 걱정이 됩니다.

▷김원장 사실은 주한미군이 우리에게 주둔하는 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거는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건데.

▶정청래 주한미군들이 1년 들어와서 쓰는 비용은 5대5로 분담하게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그래서 우리가 1조 400억 정도, 제10차 개정을 해서 냈는데 그러면 1조 400억 곱하기 2, 그러면 2조 8,000억, 3조 정도 되는데요. 갑자기 6조를 내라, 이거는 비율에도 맞지 않고요. 저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아요. 그래서 저대로 실현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전형적인 트럼프식 거래 방법이랄까요, 저대로 되지는 않을 거예요. 근데 주한미군 방위비에 대한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91년도부터 미국 측의 요구에 의해서 우리가 내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전에는 안 냈어요. 그래서 이게 한미 행정협정 5조에 의해서, 5조에 대한 예외를 특별하게 다시 만들어서 하는 건데요. 원래는 우리가 부지, 시설, 이런 걸 내고 현금은 내지 않기로 했는데 91년에 다시 미국이 요구를 해서 들어주게 돼서 지금까지 왔는데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갈 수도 없고, 어쨌든 협상은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오늘 미 국방장관이 들어오는데, 화면이 있습니까?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네,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군의 사드 하나 설치하는데 중국이 그렇게, 사드는 아시다시피 미사일 쏘면 요격하는 방어용 미사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중거리 미사일을 설치하겠다고 그러면 중국이 얼마나 반발하겠습니까? 이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상일 중국, 러시아 다 반발하는 상황이죠. 아직 미국이 공식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김원장 지금 화면에 나오는 사람.

▶이상일 네, 그렇습니다. 본인도 아직 아시아 배치 입장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시아 국가들에게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 그러니까 내일 지금 한미국방부장관 회의가 있죠. 오후에는 외교부장관과 만나는 일정이 있는데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주목이 되죠. 그러나 일단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죠. 중국, 러시아가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소위 중국 견제, 중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많이 지금 개발하고 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러시아하고 맺은 중거리 미사일 관련 협정을 탈퇴를 하고 미국도 대응을 하겠다는 이런 입장이고. 미국과 중국이 지금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 안보갈등까지 발생하는 이런 국면에서 만약에 우리에게 정말 이 배치입장을 요구할 때 우리 정부는 굉장히 고민이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논의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 저는 미국이 아직 입장요청을 하지를 않았으니까 너무 단정적으로 좀 말씀하시는 측면은 있다. 우리로서도 지금 북한의 핵개발을 지금 포기를 시켜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어떤 지렛대 역할을 해줄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앞으로 이런 계획도 없다, 이렇게 해놓으시면 우리 카드가 배제가 되는 이런 측면이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네,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아메리카퍼스트, 미국제일주의, 이거에 의해서 다 움직여진다고 보는데요. 미국의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는 WMB체계, 미사일방어체제의 일환으로 사실상 사드도 이제 배치를 한 것이고, 사드는 방어용인데 이제 공격용을 배치하겠다는 거는 진짜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죠. 미국과 중국 간에 지금 경제전쟁 중인데, 이제 군사안보적인 측면에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

▷김원장 그 가운데 우리가 끼어 있습니다.

▶정청래 우리는 항상 이렇게 한국 현대사, 100년 동안 주변의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낀 새우 처지가 됐는데요. 결국은 이게 복잡하게 굉장히 얽혀 있어서 어떤 것 하나를 처리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결국은 미국에도 이익이 되고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고 중국과 북한에게도, 또 일본에게도 이익이 되는 그렇게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전략적 포인트를 잘 찾아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한일의 경제갈등이 승자 없는 게임이다, 다 패자만 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고 자꾸 이렇게 하는데 이것도 미국의 이익에도 저는 안 맞는 것 같아요, 당연히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정리를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절대 중거리 미사일은 배치하기는,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렵다고 보십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배치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상일 저는 아직은 이건 신중히,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인데,

▷김원장 제 질문이 앞서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상일 네. 미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입장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안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고.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갖고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이런 카드로 활용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야기하겠습니다. 오늘 입추 아셨습니까? 오늘 입추랍니다. 너무 더워서 입추라는, 정치권에도 뭔가 변화가 올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쏘아 올린 개편논의, 먼저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 한 것에 대한 간단한 입장,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이상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하고 무슨 논의가 있었던 거는 아닌 것 같은데,

▷김원장 전화 한 통화 없었다는 거예요?

▶이상일 마음속에 오랫동안 제가 보기에는 내년 선거에 대비해서 갖고 있던 생각의 일단이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서 표출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원장 네, 간단하게.

▶정청래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책골을 넣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잠시 후에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그 배경을 영상으로 저희가 준비했는데 잠깐 볼까요? 유승민 의원을 언급해서, 뭐라고 했냐면 보수통합에 유승민이 필요하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자유한국당 다 진다 이거예요. 나경원 의원, 수도권 의원 아닙니까? 더 불안하게 느껴지겠죠? 그래서 유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 또 이렇게. 손학규는 대표 나가라, 이런 식으로까지 언급을 했어요. 그러자, 바른미래당은 뭐 당연히 발칵 뒤집혔습니다.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가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시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 저기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그동안에 여러 번, 아직 논의된 바도 없고 또 이거에 관련돼서는 공식 입장도 냈어요. 만나본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 유승민 의원이 저 얘기를, 중앙일보 저 기사를 딱 보고 나서는 아마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유승민계의 어떤 중도보수의 지지세는 자유한국당에 더해지고 의원님은 대구가, 누가 봐도 대구가, 대구에서만 4번 연속 국회의원을 하신 분인데 서울 올라와서 장렬하게 쓰러지십시오, 뭐 이렇게 들리지 않았을까, 유승민 의원에게는.

▶정청래 같은 당도 아닌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공천을 해버린 거예요. 그것도 지역구를 옮겨버려가지고. 근데 저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책골이라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김원장 네, 설명 좀 해주세요.

▶정청래 저것은 그냥 부부끼리 할 수 있는 얘기예요, 남편하고 그냥. 근데 저거를 앞으로 협상 과정이 있을 텐데 미리 저렇게 공개를 함으로써 더 어렵게 만든 거거든요.

▷김원장 장정숙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비례로 가 있는데 두 분은 이제 노선이 나눠졌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거예요, 유성엽 의원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박지원 의원이나 당 나오신 분들은 지금 나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어떻게 짐작하십니까?

▶정청래 총선 때마다 나오는 것이 제3지대론, 빅텐트론이에요. 근데 그것을 주장하시는 분은, 나중에 바뀔 수는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다음 총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제3지대, 빅텐트를 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당선될 가능이 있으면 그 당에 그냥 있는 거죠.

▷김원장 이대로는 어려우니까 판을 흔들려고 하는 거다?

▶정청래 그렇습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아까 자유한국당 보니까 장제원, 김진태, 두 의원의 발언이 서로 충돌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있는 거고요. 장제원의 입장에서는 한 지붕은 아니지만 다른 지붕에 같은 편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영하는 거고,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는 들어오면 옛날에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귀순했던, 원대복귀했던 사람들의 세력이 커지니까 친박 세력으로서는 또 그것을 싫어하고, 이렇게 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관계가 있고. 이거는 수학자도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인 것 같습니다.

▷김원장 흔히들 이제 저렇게 나오신 분들이 바른미래당이 깨지면 거기에 호남계 의원분들하고 다시 모여서 제3지대를 만든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 정치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리더가 안 보인다, 대권주자 반열에 보이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이상일 바로 그 문제가 제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내년 선거를 지휘할 중심 인물, 소위 민심에 파고들 수 있는 그 중심 인물이 없는 게 고민인 거죠. 그러니까 의원들이 모여서 지금 심지어 교섭단체를 만든다 해도 선거를 이끌 소위 지명도가 높고, 지지도가 높은 분이 없다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죠. 그런데 우리 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민주평화당, 또 그대로 선거를 치러봐야 내년에 전혀 승산이 없어요.

▷김원장 호남권에서 민주당과 겨뤄야 되는,

▶이상일 그러니까 뭔가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싶은데 박지원 의원이나 유성엽 원내대표나 이런 분들은 정동영 대표로는 내년 선거 진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당을 깨고라도, 본인들이 탈당해서라도 나가서 바른미래당 사정도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의원은 진보라는 말조차 쓰기를 싫어합니다. 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근데 또 손학규 대표는 보수란 말을 붙이기를 싫어해요. 그러니까 굉장히 정체성이 다르고 화학적 결합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두 쪽이 또 갈라진 가능성이 커요. 그렇다면 민주평화당에서 나온 소위 대안정치연대, 유승엽 의원, 박지원 의원, 이런 분들은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또 박주선 의원, 김동철 의원, 호남 출신 의원들, 이분들과 힘을 모아서 사실상 호남 당 하나 만드는 거죠. 호남 당을 하나 만들어서 내년에 선거구제가 준연동형 선거구제가 된다면 거기서 전국에 3% 이상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염두를 두고 지금 저런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이분들이 혹시 죄송합니다. 이분들이 혹시 호남계 의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을 합친 다음에 민주당과 딜을 해서 민주당과 통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매우 낮고요. 가능성이 저는 제로에 가깝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김원장 민주당이 안 받아준다?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걸 통틀어서 저는 이런 움직임 자체가 총선 민심에 반하는 거고 올바르지 못한 거다, 정계개편은 4년에 한 번씩, 국민들이 총선 표를 통해서 하는 건데 그 어떠한 것도 정계개편 한다는 것은 보통 말로 인위적 정계개편,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은 총선 민심에 반하는 불법적 정계개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한마디로 꼼수다. 그리고 국회의원 임기 4년인데요. 앞으로 몇 달 안 남았어요. 사실은 시한부 인생이죠, 시한부 임기죠. 근데 이렇게 발버둥 친다고 갑자기 국민들이 시선을 돌려서 따뜻한 시각으로 본다? 저는 이렇게 하는 것들이 다 별 무소용이지 않겠는가, 저는 국민들이 이런 것을 제일 싫어하는 거예요. 민주당으로 4년 전에 당선이 됐으면 다시 민주당으로 나가서 일을 잘했으면 당선이 되는 거고, 못했으면 낙선이 되는 거예요. 떨어질 것 같으니까 다시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면서 이렇게 저렇게 바꿔 본다? 국민들이 이거 몰라볼 것 같습니까? 이거야말로 철새정치, 꼼수정치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숫자로 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언급된 의원님들과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님들이 만약에 힘을 합쳐서 내년에 출마한다면 몇 분이나 살아서 이 국회로 돌아오시겠습니까?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잘하면 1~2명?

▷김원장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 이야기하겠습니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어제오늘 국회를 찾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야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이기 때문에 어색한 순간, 왜 어색한지는 아시죠? 먼저 화면 보겠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꽤 오래된 두 사람, 황교안 대표가 먼저 이렇게 손을 잡는군요. 특별하게 불편한 관계죠, 사실은. 이러다 보니까 그때 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할 때도 윤석열 청문회가 아니라 황교안 청문회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요. 우여곡절 끝에 임명이 됐고 신임 검찰총장과 야당 대표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서 덕담을 하고 바로 뼈 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는 점잖게 그래도 할 이야기는 좀 했고요. 윤석열 총장은 몸을, 자세를 많이 낮추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일 일단 제1야당 대표 입장에서 지적하실 건 지적하신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 취임 이후의 인사가 특수통들은 전부 영전하고 승진하고, 이런 상황이고요. 또 강력, 형사, 공안, 이쪽은 물을 많이 먹은, 그래서 옷을 벗은 검사들이 또 많은데다가 환경부 블랙리스트나 손혜원 의원 문제, 이런 소위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도 또 한직으로 다 이렇게 인사가 나니까.

▷김원장 일부는 옷을 벗었죠.

▶이상일 네, 그렇습니다. 그에 대한 지적을 야당 대표로서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게다가 검찰 기수로 하면 사법연수원 10기 선배거든요, 황교안 대표가. 나이 차이가 한 4살 차이밖에 안 납니다.

▷김원장 윤석열 검사가 또 늦게 사시가 돼 가지고.

▶이상일 네, 그러니까 이런 거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 검찰의 어떤 균형감각, 또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 이거를 주문하신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저런 말씀은 검찰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담은 말씀으로 생각을 하고 앞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 때 좀 염두에 두고 이 반영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황교안 대표가 오랜만에 멋진 말 했어요. 개인의 법익, 사회적 법익, 국가적 법익, 해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본인이 국가적 법익을 해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좀 아까 본 영상 중에서, 저게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서 선거법은 적용하지 말라, 이렇게 지휘를 했다. 그래서 윤석열 당시 검사에게 압력이 있었냐, 없었냐 가지고 묻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범계 의원이. 무관하지 않다, 저 장면 때문에 사실 두 사람이 굉장히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죠. 근데 두 사람이 참 어색한 만남인데 속으로 참 이런 것까지 꼭 해야 되나, 우리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참으로 안 만나고 싶은 그런 만남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되는데 이 의원님께 하나만 더 여쭈고요. 여상규, 어제 법사위원장도 찾아뵙고 이렇게 인사를 나누고 하더라고요, 신임 검찰총장이. 그런데 여상규 의장도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검찰 소환 3번이나 불응했고, 이게 달려 있습니다. 이 문제 계속될 겁니다. 보통 3번 불응하면 강제소환하고 이러는데 이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상일 그러니까 앞으로 그 문제 때문에 한국당과 검찰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거죠. 검찰이 지휘를 하게 되기 때문에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오간 것 같지는 않고. 여상규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의 어떤 공정성, 이런 거는 강조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결국은 선진화법 문제인데, 사실은 저는 선진화법에 의해서 고소, 고발이 이루어졌고요. 그게, 그 고소, 고발 취하하더라도 그냥 수사는 계속 이뤄지게 돼 있거든요. 그러나 정치권에서 일어난 이 문제는 일단 여야가 앞으로 국회를 운영하면서,

▷김원장 제가 여쭤보는 것은,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소환에 계속 응하지 않을 텐데 검찰이 어떻게 나올 것 같냐, 이걸 여쭤보는 겁니다.

▶이상일 저는 검찰도 조금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이거에 대해서 고소, 고발을 만약에 취하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게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는 거거든요. 물론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을 하게 되겠지만, 그러니까 검찰이 이거를 무리하게 수사 속도를 좀 빨리 해가지고 더 압박을 가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청래 제가 한 말씀 첨가를 드리면,

▷김원장 간단하게, 네.

▶정청래 계속 자유한국당이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로 소환하기는 좀 어려울 수 있어요. 근데 외상값은 반드시 받는다, 총선 이후에 반드시 소환할 것이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청래, 이상일 두 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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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부의 반격, 우리도 일본 백색국가 삭제?…여야 정치권 ‘해법’ 공방
    • 입력 2019-08-08 16:32:23
    • 수정2019-08-08 18:16:56
    사사건건
- 이상일 "방위비 협상, 한반도 정세 어려운데 동맹이 더 압박하는 국면이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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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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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8일(수) 16:00~17:00 KBS1
■ 출연자 : 정청래 전 국회의원 / 이상일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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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방위비 분담금 문제, 그리고 깨질까 말까 하는 바른미래당, 그리고 오늘 결국 깨진 민주평화당 문제까지 논의해보겠습니다. 정청래, 이상일 두 전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방위비 분담금 문제부터 여쭤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 보셨죠, 뉴스에도 나갔는데 트럼프 대통령 아직 우리와 협의 시작도 안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서두에 보면 한국이 지금 1조 원 정도가 나 때문에 내고 있고 한국은 아주 부자나라다, 이런 내용도 있고. 네, 어떻게 보셨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직선적이고 아주 과장도 좀 섞인 표현인데.

▶정청래 지난해에도 굉장한 압박을 가했죠. 그래서 지리한 협상 끝에 8.2%가 올려서 결국은 1조 원이 넘겼죠, 1조 한 382억 정도 책정이 됐는데 이번에 대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거는 정말 얼마를 올려야 할지 이 정도로 압박을 가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소위 시쳇말로 장난이 아닌 거액을 요구하는 것 같다.

▷김원장 게다가 지금 여러 가지 우리가 미국에 아쉬운 게 많지 않습니까?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a lot more than that, 뭐 이렇게 이런 표현을 계속 쓰고 있는데 아마 지금 미국 내부에서,

▷김원장 그것보다 한창 더 받을 거다, 이거죠?

▶이상일 그렇습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이 우리가 한 2조 됩니다. 그거에 플러스 50%, 프리미엄을 달라니까 3조 원을 달라는 그런 입장이다, 이런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고요. 그다음에 우리 한국언론, 중앙일보 보도였죠. 50억 달러, 한 6조 원을 요구했다,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가 부담하고 있는 거 1조 한 400억 되는데 그거에 뭐 2배 이상을 요구하는 거 아닌가 싶고요. 이게 한반도 정세와 굉장히 우리 입장에서 어려운데 그걸 사실은 동맹이 더 이용해가지고 더 압박하는 이런 국면이 전개되겠다, 조금 걱정이 됩니다.

▷김원장 사실은 주한미군이 우리에게 주둔하는 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거는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건데.

▶정청래 주한미군들이 1년 들어와서 쓰는 비용은 5대5로 분담하게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그래서 우리가 1조 400억 정도, 제10차 개정을 해서 냈는데 그러면 1조 400억 곱하기 2, 그러면 2조 8,000억, 3조 정도 되는데요. 갑자기 6조를 내라, 이거는 비율에도 맞지 않고요. 저건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아요. 그래서 저대로 실현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전형적인 트럼프식 거래 방법이랄까요, 저대로 되지는 않을 거예요. 근데 주한미군 방위비에 대한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91년도부터 미국 측의 요구에 의해서 우리가 내기 시작했는데요. 그 이전에는 안 냈어요. 그래서 이게 한미 행정협정 5조에 의해서, 5조에 대한 예외를 특별하게 다시 만들어서 하는 건데요. 원래는 우리가 부지, 시설, 이런 걸 내고 현금은 내지 않기로 했는데 91년에 다시 미국이 요구를 해서 들어주게 돼서 지금까지 왔는데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갈 수도 없고, 어쨌든 협상은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오늘 미 국방장관이 들어오는데, 화면이 있습니까?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네,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군의 사드 하나 설치하는데 중국이 그렇게, 사드는 아시다시피 미사일 쏘면 요격하는 방어용 미사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중거리 미사일을 설치하겠다고 그러면 중국이 얼마나 반발하겠습니까? 이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상일 중국, 러시아 다 반발하는 상황이죠. 아직 미국이 공식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김원장 지금 화면에 나오는 사람.

▶이상일 네, 그렇습니다. 본인도 아직 아시아 배치 입장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시아 국가들에게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 그러니까 내일 지금 한미국방부장관 회의가 있죠. 오후에는 외교부장관과 만나는 일정이 있는데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주목이 되죠. 그러나 일단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죠. 중국, 러시아가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소위 중국 견제, 중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많이 지금 개발하고 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러시아하고 맺은 중거리 미사일 관련 협정을 탈퇴를 하고 미국도 대응을 하겠다는 이런 입장이고. 미국과 중국이 지금 경제전쟁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 안보갈등까지 발생하는 이런 국면에서 만약에 우리에게 정말 이 배치입장을 요구할 때 우리 정부는 굉장히 고민이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논의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 이런 입장을 냈는데 저는 미국이 아직 입장요청을 하지를 않았으니까 너무 단정적으로 좀 말씀하시는 측면은 있다. 우리로서도 지금 북한의 핵개발을 지금 포기를 시켜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어떤 지렛대 역할을 해줄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앞으로 이런 계획도 없다, 이렇게 해놓으시면 우리 카드가 배제가 되는 이런 측면이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네,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아메리카퍼스트, 미국제일주의, 이거에 의해서 다 움직여진다고 보는데요. 미국의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는 WMB체계, 미사일방어체제의 일환으로 사실상 사드도 이제 배치를 한 것이고, 사드는 방어용인데 이제 공격용을 배치하겠다는 거는 진짜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죠. 미국과 중국 간에 지금 경제전쟁 중인데, 이제 군사안보적인 측면에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

▷김원장 그 가운데 우리가 끼어 있습니다.

▶정청래 우리는 항상 이렇게 한국 현대사, 100년 동안 주변의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낀 새우 처지가 됐는데요. 결국은 이게 복잡하게 굉장히 얽혀 있어서 어떤 것 하나를 처리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결국은 미국에도 이익이 되고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고 중국과 북한에게도, 또 일본에게도 이익이 되는 그렇게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전략적 포인트를 잘 찾아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한일의 경제갈등이 승자 없는 게임이다, 다 패자만 있다. 이 부분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고 자꾸 이렇게 하는데 이것도 미국의 이익에도 저는 안 맞는 것 같아요, 당연히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정리를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김원장 절대 중거리 미사일은 배치하기는,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렵다고 보십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배치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저는 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상일 저는 아직은 이건 신중히,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인데,

▷김원장 제 질문이 앞서가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이상일 네. 미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입장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안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고.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갖고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이런 카드로 활용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야기하겠습니다. 오늘 입추 아셨습니까? 오늘 입추랍니다. 너무 더워서 입추라는, 정치권에도 뭔가 변화가 올지 나경원 원내대표가 쏘아 올린 개편논의, 먼저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 한 것에 대한 간단한 입장,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이상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하고 무슨 논의가 있었던 거는 아닌 것 같은데,

▷김원장 전화 한 통화 없었다는 거예요?

▶이상일 마음속에 오랫동안 제가 보기에는 내년 선거에 대비해서 갖고 있던 생각의 일단이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서 표출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원장 네, 간단하게.

▶정청래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책골을 넣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잠시 후에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그 배경을 영상으로 저희가 준비했는데 잠깐 볼까요? 유승민 의원을 언급해서, 뭐라고 했냐면 보수통합에 유승민이 필요하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자유한국당 다 진다 이거예요. 나경원 의원, 수도권 의원 아닙니까? 더 불안하게 느껴지겠죠? 그래서 유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 또 이렇게. 손학규는 대표 나가라, 이런 식으로까지 언급을 했어요. 그러자, 바른미래당은 뭐 당연히 발칵 뒤집혔습니다.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가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시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 저기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그동안에 여러 번, 아직 논의된 바도 없고 또 이거에 관련돼서는 공식 입장도 냈어요. 만나본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 유승민 의원이 저 얘기를, 중앙일보 저 기사를 딱 보고 나서는 아마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유승민계의 어떤 중도보수의 지지세는 자유한국당에 더해지고 의원님은 대구가, 누가 봐도 대구가, 대구에서만 4번 연속 국회의원을 하신 분인데 서울 올라와서 장렬하게 쓰러지십시오, 뭐 이렇게 들리지 않았을까, 유승민 의원에게는.

▶정청래 같은 당도 아닌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공천을 해버린 거예요. 그것도 지역구를 옮겨버려가지고. 근데 저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책골이라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김원장 네, 설명 좀 해주세요.

▶정청래 저것은 그냥 부부끼리 할 수 있는 얘기예요, 남편하고 그냥. 근데 저거를 앞으로 협상 과정이 있을 텐데 미리 저렇게 공개를 함으로써 더 어렵게 만든 거거든요.

▷김원장 장정숙 의원이나 박지원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에 비례로 가 있는데 두 분은 이제 노선이 나눠졌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거예요, 유성엽 의원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박지원 의원이나 당 나오신 분들은 지금 나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어떻게 짐작하십니까?

▶정청래 총선 때마다 나오는 것이 제3지대론, 빅텐트론이에요. 근데 그것을 주장하시는 분은, 나중에 바뀔 수는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다음 총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제3지대, 빅텐트를 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당선될 가능이 있으면 그 당에 그냥 있는 거죠.

▷김원장 이대로는 어려우니까 판을 흔들려고 하는 거다?

▶정청래 그렇습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아까 자유한국당 보니까 장제원, 김진태, 두 의원의 발언이 서로 충돌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있는 거고요. 장제원의 입장에서는 한 지붕은 아니지만 다른 지붕에 같은 편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영하는 거고,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는 들어오면 옛날에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귀순했던, 원대복귀했던 사람들의 세력이 커지니까 친박 세력으로서는 또 그것을 싫어하고, 이렇게 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관계가 있고. 이거는 수학자도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인 것 같습니다.

▷김원장 흔히들 이제 저렇게 나오신 분들이 바른미래당이 깨지면 거기에 호남계 의원분들하고 다시 모여서 제3지대를 만든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 정치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리더가 안 보인다, 대권주자 반열에 보이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이상일 바로 그 문제가 제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내년 선거를 지휘할 중심 인물, 소위 민심에 파고들 수 있는 그 중심 인물이 없는 게 고민인 거죠. 그러니까 의원들이 모여서 지금 심지어 교섭단체를 만든다 해도 선거를 이끌 소위 지명도가 높고, 지지도가 높은 분이 없다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죠. 그런데 우리 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민주평화당, 또 그대로 선거를 치러봐야 내년에 전혀 승산이 없어요.

▷김원장 호남권에서 민주당과 겨뤄야 되는,

▶이상일 그러니까 뭔가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고 싶은데 박지원 의원이나 유성엽 원내대표나 이런 분들은 정동영 대표로는 내년 선거 진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당을 깨고라도, 본인들이 탈당해서라도 나가서 바른미래당 사정도 굉장히 복잡하지 않습니까? 유승민 의원은 진보라는 말조차 쓰기를 싫어합니다. 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근데 또 손학규 대표는 보수란 말을 붙이기를 싫어해요. 그러니까 굉장히 정체성이 다르고 화학적 결합이 안 돼 있기 때문에 두 쪽이 또 갈라진 가능성이 커요. 그렇다면 민주평화당에서 나온 소위 대안정치연대, 유승엽 의원, 박지원 의원, 이런 분들은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또 박주선 의원, 김동철 의원, 호남 출신 의원들, 이분들과 힘을 모아서 사실상 호남 당 하나 만드는 거죠. 호남 당을 하나 만들어서 내년에 선거구제가 준연동형 선거구제가 된다면 거기서 전국에 3% 이상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염두를 두고 지금 저런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이분들이 혹시 죄송합니다. 이분들이 혹시 호남계 의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을 합친 다음에 민주당과 딜을 해서 민주당과 통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십니까?

▶정청래 매우 낮고요. 가능성이 저는 제로에 가깝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김원장 민주당이 안 받아준다?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걸 통틀어서 저는 이런 움직임 자체가 총선 민심에 반하는 거고 올바르지 못한 거다, 정계개편은 4년에 한 번씩, 국민들이 총선 표를 통해서 하는 건데 그 어떠한 것도 정계개편 한다는 것은 보통 말로 인위적 정계개편,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은 총선 민심에 반하는 불법적 정계개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한마디로 꼼수다. 그리고 국회의원 임기 4년인데요. 앞으로 몇 달 안 남았어요. 사실은 시한부 인생이죠, 시한부 임기죠. 근데 이렇게 발버둥 친다고 갑자기 국민들이 시선을 돌려서 따뜻한 시각으로 본다? 저는 이렇게 하는 것들이 다 별 무소용이지 않겠는가, 저는 국민들이 이런 것을 제일 싫어하는 거예요. 민주당으로 4년 전에 당선이 됐으면 다시 민주당으로 나가서 일을 잘했으면 당선이 되는 거고, 못했으면 낙선이 되는 거예요. 떨어질 것 같으니까 다시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면서 이렇게 저렇게 바꿔 본다? 국민들이 이거 몰라볼 것 같습니까? 이거야말로 철새정치, 꼼수정치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숫자로 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언급된 의원님들과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님들이 만약에 힘을 합쳐서 내년에 출마한다면 몇 분이나 살아서 이 국회로 돌아오시겠습니까?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잘하면 1~2명?

▷김원장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 이야기하겠습니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어제오늘 국회를 찾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야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이기 때문에 어색한 순간, 왜 어색한지는 아시죠? 먼저 화면 보겠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꽤 오래된 두 사람, 황교안 대표가 먼저 이렇게 손을 잡는군요. 특별하게 불편한 관계죠, 사실은. 이러다 보니까 그때 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할 때도 윤석열 청문회가 아니라 황교안 청문회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요. 우여곡절 끝에 임명이 됐고 신임 검찰총장과 야당 대표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서 덕담을 하고 바로 뼈 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는 점잖게 그래도 할 이야기는 좀 했고요. 윤석열 총장은 몸을, 자세를 많이 낮추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상일 일단 제1야당 대표 입장에서 지적하실 건 지적하신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 취임 이후의 인사가 특수통들은 전부 영전하고 승진하고, 이런 상황이고요. 또 강력, 형사, 공안, 이쪽은 물을 많이 먹은, 그래서 옷을 벗은 검사들이 또 많은데다가 환경부 블랙리스트나 손혜원 의원 문제, 이런 소위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도 또 한직으로 다 이렇게 인사가 나니까.

▷김원장 일부는 옷을 벗었죠.

▶이상일 네, 그렇습니다. 그에 대한 지적을 야당 대표로서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게다가 검찰 기수로 하면 사법연수원 10기 선배거든요, 황교안 대표가. 나이 차이가 한 4살 차이밖에 안 납니다.

▷김원장 윤석열 검사가 또 늦게 사시가 돼 가지고.

▶이상일 네, 그러니까 이런 거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 검찰의 어떤 균형감각, 또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 이거를 주문하신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저런 말씀은 검찰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담은 말씀으로 생각을 하고 앞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 때 좀 염두에 두고 이 반영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황교안 대표가 오랜만에 멋진 말 했어요. 개인의 법익, 사회적 법익, 국가적 법익, 해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본인이 국가적 법익을 해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좀 아까 본 영상 중에서, 저게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서 선거법은 적용하지 말라, 이렇게 지휘를 했다. 그래서 윤석열 당시 검사에게 압력이 있었냐, 없었냐 가지고 묻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범계 의원이. 무관하지 않다, 저 장면 때문에 사실 두 사람이 굉장히 불편한 관계가 돼 버렸죠. 근데 두 사람이 참 어색한 만남인데 속으로 참 이런 것까지 꼭 해야 되나, 우리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참으로 안 만나고 싶은 그런 만남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되는데 이 의원님께 하나만 더 여쭈고요. 여상규, 어제 법사위원장도 찾아뵙고 이렇게 인사를 나누고 하더라고요, 신임 검찰총장이. 그런데 여상규 의장도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검찰 소환 3번이나 불응했고, 이게 달려 있습니다. 이 문제 계속될 겁니다. 보통 3번 불응하면 강제소환하고 이러는데 이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상일 그러니까 앞으로 그 문제 때문에 한국당과 검찰의 충돌 가능성이 있는 거죠. 검찰이 지휘를 하게 되기 때문에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오간 것 같지는 않고. 여상규 위원장 역시 검찰 수사의 어떤 공정성, 이런 거는 강조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결국은 선진화법 문제인데, 사실은 저는 선진화법에 의해서 고소, 고발이 이루어졌고요. 그게, 그 고소, 고발 취하하더라도 그냥 수사는 계속 이뤄지게 돼 있거든요. 그러나 정치권에서 일어난 이 문제는 일단 여야가 앞으로 국회를 운영하면서,

▷김원장 제가 여쭤보는 것은,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소환에 계속 응하지 않을 텐데 검찰이 어떻게 나올 것 같냐, 이걸 여쭤보는 겁니다.

▶이상일 저는 검찰도 조금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이거에 대해서 고소, 고발을 만약에 취하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게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는 거거든요. 물론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을 하게 되겠지만, 그러니까 검찰이 이거를 무리하게 수사 속도를 좀 빨리 해가지고 더 압박을 가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청래 제가 한 말씀 첨가를 드리면,

▷김원장 간단하게, 네.

▶정청래 계속 자유한국당이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로 소환하기는 좀 어려울 수 있어요. 근데 외상값은 반드시 받는다, 총선 이후에 반드시 소환할 것이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청래, 이상일 두 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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