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브라질 커피 생산·수출 증가…‘커피벨트’ 북상

입력 2019.08.08 (18:07) 수정 2019.08.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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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 글로벌 경제 오늘은 커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커피 재배 농민들은 가격 하락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하는데요,

브라질 상파울루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환 특파원, 먼저,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브라질 농림부 조사 결과, 지난해 수확해 올해까지 출하된 커피 생두가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세계 제1의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커피 주산지는 중부지역의 미나스 제라이스주 고산지대입니다.

요즘 커피 수확철을 맞아 커피 열매를 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마다 5월부터 8월까지 수확이 이뤄지는데요,

지난해 수확한 뒤 세척과 건조과정 등을 거쳐 올 3월까지 출하된 커피 생두가 최근 10년간 평균 생산량보다 34% 증가한 겁니다.

또, 지난 4월까지 수출량도 19% 정도 늘었습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는 이 영향으로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커피 재배 작황이 좋아 풍년을 맞은건가요?

[기자]

네, 기후 조건보다는요,

커피 나무의 증가와 수확기계의 현대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커피밭입니다.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커피 농장인데요,

수확기계가 커피밭을 누비며 커피 열매를 딴 뒤 기계 위쪽에 쌓고 있습니다.

경사진 커피밭에서 수확기계 1대는 근로자 50명의 역할을 대신하며 수확 시간을 줄였습니다.

생산량 증가의 또 한 요인은 커피 나무의 증가에 있습니다.

[김정한/브라질 커피 재배 농장주 : "4,5년 전에 커피 값이 아주 좋았습니다. 포대당(60kg) 거의 200달러여서 사람들이 많이 심었습니다."]

또, 김씨의 농장처럼 커피 열매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과정이 전 자동화하게 된 것도 생산량이 늘어난 배경입니다.

[앵커]

하지만, 커피 재배 농민들에게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걱정이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커피 재배 농가들은 가격 하락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재배 농가가 그렇습니다.

20년간 커피농사를 지어온 아데밀 씨는 5천 그루의 커피 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데밀 씨는 최근 커피 생두 가격 하락에 농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생산비용도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데밀/브라질 소규모 커피 재배 농장주 : "많은 소규모 농가들은 망할거에요. 커피 농사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습니다. 커피 나무를 뽑고 귤 농사를 지어야 해요."]

커피 생두 60kg짜리 한 포대 가격이 90달러 선으로 kg당 1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재배 농민들은 kg당 가격이 3달러를 넘어야 인건비와 임차료 등 생산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이같은 소규모 커피 농가는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브라질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겠군요.

생산량을 조절한다든지, 관련 정책은 없습니까?

[기자]

네, 농민들을 위한 적정 가격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요,

브라질에는 3만5천여 커피 재배 농가에 100여개 조합이 있지만 커피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생산하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정부도 이와 관련한 정책은 없습니다.

소규모 농가들은 당장에 다음 수확과 출하를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확한 생두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량 조절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앵커]

최근에는 커피 주산지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커피 맛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커피 재배지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실제,기온이 상승했다는 연구보고서도 최근 발표됐습니다.

해발 천2백미터 커피 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은 현재 겨울입니다만 이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평년보다 두 달여 앞서 핀 겁니다.

1년에 두차례 피는 꽃이 지난해에는 6차례 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꽃이 여러차례 피면 한 가지에도 열매 익는 속도가 달라 품질이 하락된다는데 있습니다.

또, 일손 부담도 커집니다.

[엄하영/브라질 커피 재배 농장주 : "7월말에 꽃이 피는 것은 저도 처음 보는 겁니다. 작년에도 8월부터 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수확에서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실제, 브라질 커피 주산지의 최근 10년간 평균 기온이 0.3도 상승했다는 보고서가 브라질 포럼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에따라 커피 주산지를 일컫는 이른바 브라질 '커피 벨트'는 1000km 떨어진 곳까지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크면서도 서리를 피할 수 있는 아열대 고산지대로 이동하는 겁니다.

고품질 커피 생산을 위해 전념해 온 이 한인 농장주의 경우는 햇볕을 피해 숲속으로 재배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열매가 나무에서 익는 시간을 늘려 커피맛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로 2천50년에는 세계의 커피 재배지가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최근 영국 언론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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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브라질 커피 생산·수출 증가…‘커피벨트’ 북상
    • 입력 2019-08-08 18:13:49
    • 수정2019-08-08 18: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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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 글로벌 경제 오늘은 커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커피 재배 농민들은 가격 하락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하는데요,

브라질 상파울루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재환 특파원, 먼저,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브라질 농림부 조사 결과, 지난해 수확해 올해까지 출하된 커피 생두가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세계 제1의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커피 주산지는 중부지역의 미나스 제라이스주 고산지대입니다.

요즘 커피 수확철을 맞아 커피 열매를 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마다 5월부터 8월까지 수확이 이뤄지는데요,

지난해 수확한 뒤 세척과 건조과정 등을 거쳐 올 3월까지 출하된 커피 생두가 최근 10년간 평균 생산량보다 34% 증가한 겁니다.

또, 지난 4월까지 수출량도 19% 정도 늘었습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는 이 영향으로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커피 재배 작황이 좋아 풍년을 맞은건가요?

[기자]

네, 기후 조건보다는요,

커피 나무의 증가와 수확기계의 현대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커피밭입니다.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커피 농장인데요,

수확기계가 커피밭을 누비며 커피 열매를 딴 뒤 기계 위쪽에 쌓고 있습니다.

경사진 커피밭에서 수확기계 1대는 근로자 50명의 역할을 대신하며 수확 시간을 줄였습니다.

생산량 증가의 또 한 요인은 커피 나무의 증가에 있습니다.

[김정한/브라질 커피 재배 농장주 : "4,5년 전에 커피 값이 아주 좋았습니다. 포대당(60kg) 거의 200달러여서 사람들이 많이 심었습니다."]

또, 김씨의 농장처럼 커피 열매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과정이 전 자동화하게 된 것도 생산량이 늘어난 배경입니다.

[앵커]

하지만, 커피 재배 농민들에게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걱정이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커피 재배 농가들은 가격 하락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재배 농가가 그렇습니다.

20년간 커피농사를 지어온 아데밀 씨는 5천 그루의 커피 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데밀 씨는 최근 커피 생두 가격 하락에 농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생산비용도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데밀/브라질 소규모 커피 재배 농장주 : "많은 소규모 농가들은 망할거에요. 커피 농사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습니다. 커피 나무를 뽑고 귤 농사를 지어야 해요."]

커피 생두 60kg짜리 한 포대 가격이 90달러 선으로 kg당 1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재배 농민들은 kg당 가격이 3달러를 넘어야 인건비와 임차료 등 생산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이같은 소규모 커피 농가는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브라질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겠군요.

생산량을 조절한다든지, 관련 정책은 없습니까?

[기자]

네, 농민들을 위한 적정 가격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요,

브라질에는 3만5천여 커피 재배 농가에 100여개 조합이 있지만 커피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생산하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정부도 이와 관련한 정책은 없습니다.

소규모 농가들은 당장에 다음 수확과 출하를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수확한 생두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량 조절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앵커]

최근에는 커피 주산지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커피 맛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커피 재배지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실제,기온이 상승했다는 연구보고서도 최근 발표됐습니다.

해발 천2백미터 커피 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은 현재 겨울입니다만 이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평년보다 두 달여 앞서 핀 겁니다.

1년에 두차례 피는 꽃이 지난해에는 6차례 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꽃이 여러차례 피면 한 가지에도 열매 익는 속도가 달라 품질이 하락된다는데 있습니다.

또, 일손 부담도 커집니다.

[엄하영/브라질 커피 재배 농장주 : "7월말에 꽃이 피는 것은 저도 처음 보는 겁니다. 작년에도 8월부터 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 수확에서 품질이 떨어졌습니다."]

실제, 브라질 커피 주산지의 최근 10년간 평균 기온이 0.3도 상승했다는 보고서가 브라질 포럼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에따라 커피 주산지를 일컫는 이른바 브라질 '커피 벨트'는 1000km 떨어진 곳까지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크면서도 서리를 피할 수 있는 아열대 고산지대로 이동하는 겁니다.

고품질 커피 생산을 위해 전념해 온 이 한인 농장주의 경우는 햇볕을 피해 숲속으로 재배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열매가 나무에서 익는 시간을 늘려 커피맛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지구 온난화로 2천50년에는 세계의 커피 재배지가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최근 영국 언론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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