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분담금 한국이 더 많이 내기로 합의”…‘쐐기’시도

입력 2019.08.08 (21:31) 수정 2019.08.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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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상이 개시되기도 전인데 구체적인 근거 없이 한국이 인상에 동의했다고 했습니다.

특유의 협상술로 방위비 증액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과 나는 합의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더 많은 돈을 내기로 동의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의 관계는 좋지만, 그동안 방위비 분담금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왔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군 3만 2천 명이 한국 땅에 있습니다. 우리는 82년 동안 한국을 도왔지만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82년 동안 도왔다는 기준이 뭔지, 한국과 합의했다는 근거는 또 뭔지, 구체적인 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앞서 트윗을 통해 "방위비 협상이 시작됐고,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방위비 인상에 '쐐기'를 박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동맹국의 안보 비용을 계속 언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엔 '동맹'이 뭔지 구글 검색을 하게 해줘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이렇게 이론이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과의 방위비 협상에도 특유의 협상술을 거리낌없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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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분담금 한국이 더 많이 내기로 합의”…‘쐐기’시도
    • 입력 2019-08-08 21:33:41
    • 수정2019-08-08 22: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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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상이 개시되기도 전인데 구체적인 근거 없이 한국이 인상에 동의했다고 했습니다.

특유의 협상술로 방위비 증액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과 나는 합의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더 많은 돈을 내기로 동의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의 관계는 좋지만, 그동안 방위비 분담금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왔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군 3만 2천 명이 한국 땅에 있습니다. 우리는 82년 동안 한국을 도왔지만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82년 동안 도왔다는 기준이 뭔지, 한국과 합의했다는 근거는 또 뭔지, 구체적인 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앞서 트윗을 통해 "방위비 협상이 시작됐고,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방위비 인상에 '쐐기'를 박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동맹국의 안보 비용을 계속 언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엔 '동맹'이 뭔지 구글 검색을 하게 해줘야 한다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이렇게 이론이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과의 방위비 협상에도 특유의 협상술을 거리낌없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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