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일본, 안보협력 악영향”…에스퍼 “지소미아 필요”

입력 2019.08.09 (19:01) 수정 2019.08.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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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안보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냉각기가 길어지고 있는 한일 관계가 언급됐는데, 미국 측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강조해 언급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일본은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하여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보의 핵심 축이라면서 지역 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이미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주요 안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이상을 위해 같이 가고 있습니다."]

비공개 회담에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직전 일본을 찾아서도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한미일 군사협력 체제 유지를 위해 양국 정부 모두를 설득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소미아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회담에서 거론됐습니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 항행을 위해 한국도 노력해달라"고 말했고, 우리 측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을 시사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오늘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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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일본, 안보협력 악영향”…에스퍼 “지소미아 필요”
    • 입력 2019-08-09 19:04:14
    • 수정2019-08-09 19: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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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안보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냉각기가 길어지고 있는 한일 관계가 언급됐는데, 미국 측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며, 한일 관계 악화를 강조해 언급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일본은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하여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보의 핵심 축이라면서 지역 안보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이미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주요 안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이상을 위해 같이 가고 있습니다."]

비공개 회담에서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직전 일본을 찾아서도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한미일 군사협력 체제 유지를 위해 양국 정부 모두를 설득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소미아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회담에서 거론됐습니다.

미국 측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 항행을 위해 한국도 노력해달라"고 말했고, 우리 측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을 시사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오늘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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