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병원 한계 도달

입력 2003.04.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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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그다드 곳곳의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여건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가 꿈인 12살난 알리는 하룻밤 새 절망에 빠졌습니다.
미군이 바그다드의 민간인 주택가를 폭격해 두 팔을 잃었고 부모와 동생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자파 칸(이라크 의사): 친척들은 로켓 공격을 받았고 알라의 가족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기자: 인도의 왕족과 영국의 한 병원이 의수와 치료를 제안해 그나마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운은 다른 부상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환자들로 넘치는 바그다드의 병원마다 부상자들이 계속 몰려와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습니다.
⊙클랜드 벤자민(국제적십자위원회): 오늘 자동차와 트럭들이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기자: 특히 폭격에 따른 화상과 척추부상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약품과 장비는 모자라기만 합니다.
또 전기공급이 중단된 지 오래여서 병원들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비상용 자체 발전기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습니다.
물조차 나오지 않는 병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미영 연합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이라크인들의 인도적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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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 병원 한계 도달
    • 입력 2003-04-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바그다드 곳곳의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여건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가 꿈인 12살난 알리는 하룻밤 새 절망에 빠졌습니다. 미군이 바그다드의 민간인 주택가를 폭격해 두 팔을 잃었고 부모와 동생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자파 칸(이라크 의사): 친척들은 로켓 공격을 받았고 알라의 가족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기자: 인도의 왕족과 영국의 한 병원이 의수와 치료를 제안해 그나마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운은 다른 부상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환자들로 넘치는 바그다드의 병원마다 부상자들이 계속 몰려와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습니다. ⊙클랜드 벤자민(국제적십자위원회): 오늘 자동차와 트럭들이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기자: 특히 폭격에 따른 화상과 척추부상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약품과 장비는 모자라기만 합니다. 또 전기공급이 중단된 지 오래여서 병원들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비상용 자체 발전기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습니다. 물조차 나오지 않는 병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미영 연합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이라크인들의 인도적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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