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도 잇몸 건강 해친다…치주질환 위험 2.3배 ↑
입력 2019.08.10 (21:22)
수정 2019.08.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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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전자담배는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기기 쉬운데, 잇몸병 발생 위험을 조사해봤더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2.3배로,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더 높았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2년 전 피우던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꿨습니다.
냄새가 덜 나고 건강에도 덜 해롭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자 담배 흡연자/음성변조 : "우선 입 냄새가 덜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상대방을 대하기도 좀 편하고 이가 누레지는 게 덜하지 않을까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검진을 해보니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성인 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잇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일반담배 흡연자는 2.1배, 전자담배 흡연자는 2.3배 높았습니다.
담배에 든 니코틴이 잇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자담배는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은 적지만 니코틴 함유는 마찬가지.
담배를 피우면 잇몸 사이사이에 니코틴이 쌓입니다.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자보다 300배 높습니다.
[정의원/연세치대 치주과 교수 : "니코틴이 많게 되면 (잇몸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류량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그런 면역세포들의 활성이 저하되고 치주질환이 훨씬 더 빠르고 급격히 진행되게 됩니다."]
오히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을 많이 흡입하기가 더 쉬워 잇몸 염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장성인/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전자 담배) 피우는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니코틴 수치를 올려주면 마찬가지로 치주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같이 높아지는…."]
이번 결과는 전자담배와 구강건강 관련성을 입증한 최초 연구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흔히 전자담배는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기기 쉬운데, 잇몸병 발생 위험을 조사해봤더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2.3배로,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더 높았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2년 전 피우던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꿨습니다.
냄새가 덜 나고 건강에도 덜 해롭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자 담배 흡연자/음성변조 : "우선 입 냄새가 덜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상대방을 대하기도 좀 편하고 이가 누레지는 게 덜하지 않을까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검진을 해보니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성인 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잇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일반담배 흡연자는 2.1배, 전자담배 흡연자는 2.3배 높았습니다.
담배에 든 니코틴이 잇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자담배는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은 적지만 니코틴 함유는 마찬가지.
담배를 피우면 잇몸 사이사이에 니코틴이 쌓입니다.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자보다 300배 높습니다.
[정의원/연세치대 치주과 교수 : "니코틴이 많게 되면 (잇몸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류량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그런 면역세포들의 활성이 저하되고 치주질환이 훨씬 더 빠르고 급격히 진행되게 됩니다."]
오히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을 많이 흡입하기가 더 쉬워 잇몸 염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장성인/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전자 담배) 피우는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니코틴 수치를 올려주면 마찬가지로 치주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같이 높아지는…."]
이번 결과는 전자담배와 구강건강 관련성을 입증한 최초 연구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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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 담배도 잇몸 건강 해친다…치주질환 위험 2.3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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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0 21:24:03
- 수정2019-08-10 22: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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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자담배는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기기 쉬운데, 잇몸병 발생 위험을 조사해봤더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2.3배로,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더 높았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2년 전 피우던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꿨습니다.
냄새가 덜 나고 건강에도 덜 해롭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자 담배 흡연자/음성변조 : "우선 입 냄새가 덜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상대방을 대하기도 좀 편하고 이가 누레지는 게 덜하지 않을까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검진을 해보니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성인 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잇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일반담배 흡연자는 2.1배, 전자담배 흡연자는 2.3배 높았습니다.
담배에 든 니코틴이 잇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자담배는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은 적지만 니코틴 함유는 마찬가지.
담배를 피우면 잇몸 사이사이에 니코틴이 쌓입니다.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자보다 300배 높습니다.
[정의원/연세치대 치주과 교수 : "니코틴이 많게 되면 (잇몸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류량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그런 면역세포들의 활성이 저하되고 치주질환이 훨씬 더 빠르고 급격히 진행되게 됩니다."]
오히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을 많이 흡입하기가 더 쉬워 잇몸 염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장성인/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전자 담배) 피우는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니코틴 수치를 올려주면 마찬가지로 치주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같이 높아지는…."]
이번 결과는 전자담배와 구강건강 관련성을 입증한 최초 연구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흔히 전자담배는 건강에 '덜' 해롭다고 여기기 쉬운데, 잇몸병 발생 위험을 조사해봤더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2.3배로,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더 높았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2년 전 피우던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꿨습니다.
냄새가 덜 나고 건강에도 덜 해롭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전자 담배 흡연자/음성변조 : "우선 입 냄새가 덜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상대방을 대하기도 좀 편하고 이가 누레지는 게 덜하지 않을까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검진을 해보니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성인 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잇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일반담배 흡연자는 2.1배, 전자담배 흡연자는 2.3배 높았습니다.
담배에 든 니코틴이 잇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전자담배는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은 적지만 니코틴 함유는 마찬가지.
담배를 피우면 잇몸 사이사이에 니코틴이 쌓입니다.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자보다 300배 높습니다.
[정의원/연세치대 치주과 교수 : "니코틴이 많게 되면 (잇몸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면서 혈류량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그런 면역세포들의 활성이 저하되고 치주질환이 훨씬 더 빠르고 급격히 진행되게 됩니다."]
오히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니코틴을 많이 흡입하기가 더 쉬워 잇몸 염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장성인/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전자 담배) 피우는 이유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니코틴 수치를 올려주면 마찬가지로 치주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같이 높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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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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