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릴수록 손해?…물건값보다 많은 TV 홈쇼핑 수수료
입력 2019.08.12 (06:34)
수정 2019.08.12 (06: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땅한 판로가 없어 TV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해 파는데 수수료가 물건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홈쇼핑업체들이 정부에 신고한 수수료율과 크게 차이나는 수수료를 냈다는 납품업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홈쇼핑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포기하면서 창고엔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너무 많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전체 매출이 한 1,500억 되는데 (수수료로) 지급한 돈만 한 800억 정도 되니까요."]
한 홈쇼핑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보면 1시간 5분짜리 방송에 판매액에 따른 수수료는 12%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실적과 관계 없이 내야 하는 1억 8천여만 원이 잡혀있습니다.
홈쇼핑업체가 비용 충당과 수익 보장을 위해 특약 형태로 정액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이를 합쳐 보면 공급업체가 500여 차례 방송하면서 낸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 즉, 수수료율은 평균 50%가 넘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수수료율이 50%가 넘는다고 하면 어떤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납품을 처음에 할 생각을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수수료율이 50%면 '어 저거 도대체 물건 원가가 얼마야?'..."]
심지어 한 시간 방송에 매출액은 1억 3천만 원인데 수수료는 2억 3천여만 원을 낸 적도 있습니다.
광고비 명목의 정액 수수료가 2억여 원으로, 따져보면 수수료율이 170%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홈쇼핑업체들이 신고한 판매수수료율은 37%에 불과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6개사가 전부 매출액 부풀리기를 한 겁니다. 그 매출액 부풀리기를 해서 수수료를 낮췄구나..."]
관련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수수료율을 신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마땅한 판로가 없어 TV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해 파는데 수수료가 물건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홈쇼핑업체들이 정부에 신고한 수수료율과 크게 차이나는 수수료를 냈다는 납품업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홈쇼핑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포기하면서 창고엔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너무 많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전체 매출이 한 1,500억 되는데 (수수료로) 지급한 돈만 한 800억 정도 되니까요."]
한 홈쇼핑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보면 1시간 5분짜리 방송에 판매액에 따른 수수료는 12%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실적과 관계 없이 내야 하는 1억 8천여만 원이 잡혀있습니다.
홈쇼핑업체가 비용 충당과 수익 보장을 위해 특약 형태로 정액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이를 합쳐 보면 공급업체가 500여 차례 방송하면서 낸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 즉, 수수료율은 평균 50%가 넘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수수료율이 50%가 넘는다고 하면 어떤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납품을 처음에 할 생각을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수수료율이 50%면 '어 저거 도대체 물건 원가가 얼마야?'..."]
심지어 한 시간 방송에 매출액은 1억 3천만 원인데 수수료는 2억 3천여만 원을 낸 적도 있습니다.
광고비 명목의 정액 수수료가 2억여 원으로, 따져보면 수수료율이 170%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홈쇼핑업체들이 신고한 판매수수료율은 37%에 불과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6개사가 전부 매출액 부풀리기를 한 겁니다. 그 매출액 부풀리기를 해서 수수료를 낮췄구나..."]
관련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수수료율을 신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팔릴수록 손해?…물건값보다 많은 TV 홈쇼핑 수수료
-
- 입력 2019-08-12 06:36:36
- 수정2019-08-12 06:53:57

[앵커]
마땅한 판로가 없어 TV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해 파는데 수수료가 물건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홈쇼핑업체들이 정부에 신고한 수수료율과 크게 차이나는 수수료를 냈다는 납품업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홈쇼핑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포기하면서 창고엔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너무 많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전체 매출이 한 1,500억 되는데 (수수료로) 지급한 돈만 한 800억 정도 되니까요."]
한 홈쇼핑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보면 1시간 5분짜리 방송에 판매액에 따른 수수료는 12%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실적과 관계 없이 내야 하는 1억 8천여만 원이 잡혀있습니다.
홈쇼핑업체가 비용 충당과 수익 보장을 위해 특약 형태로 정액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이를 합쳐 보면 공급업체가 500여 차례 방송하면서 낸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 즉, 수수료율은 평균 50%가 넘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수수료율이 50%가 넘는다고 하면 어떤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납품을 처음에 할 생각을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수수료율이 50%면 '어 저거 도대체 물건 원가가 얼마야?'..."]
심지어 한 시간 방송에 매출액은 1억 3천만 원인데 수수료는 2억 3천여만 원을 낸 적도 있습니다.
광고비 명목의 정액 수수료가 2억여 원으로, 따져보면 수수료율이 170%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홈쇼핑업체들이 신고한 판매수수료율은 37%에 불과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6개사가 전부 매출액 부풀리기를 한 겁니다. 그 매출액 부풀리기를 해서 수수료를 낮췄구나..."]
관련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수수료율을 신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마땅한 판로가 없어 TV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해 파는데 수수료가 물건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홈쇼핑업체들이 정부에 신고한 수수료율과 크게 차이나는 수수료를 냈다는 납품업체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TV홈쇼핑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영업을 포기하면서 창고엔 재고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너무 많은 수수료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전체 매출이 한 1,500억 되는데 (수수료로) 지급한 돈만 한 800억 정도 되니까요."]
한 홈쇼핑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보면 1시간 5분짜리 방송에 판매액에 따른 수수료는 12%만 내면 됩니다.
그런데 실적과 관계 없이 내야 하는 1억 8천여만 원이 잡혀있습니다.
홈쇼핑업체가 비용 충당과 수익 보장을 위해 특약 형태로 정액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이를 합쳐 보면 공급업체가 500여 차례 방송하면서 낸 매출액 대비 수수료 비중 즉, 수수료율은 평균 50%가 넘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수수료율이 50%가 넘는다고 하면 어떤 납품업체가 홈쇼핑에 납품을 처음에 할 생각을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수수료율이 50%면 '어 저거 도대체 물건 원가가 얼마야?'..."]
심지어 한 시간 방송에 매출액은 1억 3천만 원인데 수수료는 2억 3천여만 원을 낸 적도 있습니다.
광고비 명목의 정액 수수료가 2억여 원으로, 따져보면 수수료율이 170%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홈쇼핑업체들이 신고한 판매수수료율은 37%에 불과했습니다.
[공급업체 관계자 : "6개사가 전부 매출액 부풀리기를 한 겁니다. 그 매출액 부풀리기를 해서 수수료를 낮췄구나..."]
관련 홈쇼핑업체들은 지난해 정부와 협의해 마련한 기준에 따라 수수료율을 신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
-
최서희 기자 yuriyuri@kbs.co.kr
최서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