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공항 점거…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입력 2019.08.12 (21:01) 수정 2019.08.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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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오늘(12일) 오후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홍콩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시위대가 이렇게 공항까지 점거하게 된 것은 어제(11일) 시위대 한 명이 고무총에 맞아 실명 위기에 빠지고 경찰의 폭행 영상이 확산된 뒤부텁니다.

중국이 무력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후 4시, 홍콩 항공당국이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수천 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입국장에 이어 출국장까지 점거한 이훕니다.

이미 출발 수속 절차를 마쳤거나 홍콩으로 향하고 있던 도착 항공편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홍콩 공항당국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13일) 오전 9시까지 공항을 페쇄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토부는 이후에도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식/홍콩총영사관 부총영사 : "내일 상황은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내일 공항이 정상적으로 이착륙 된다 하더라도 아마 내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 연좌 시위는 당초 어제(11일)까지로 예정됐지만, 한 여성 시위대가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노한 홍콩 시민들이 오늘(12일) 낮 공항으로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또 지하철 역 내부로 도망간 시위대를 경찰이 쫓아가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쏘고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는 영상도 시민들을 동요하게 했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홍콩 경찰이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또 오늘(12일) 물대포차를 공개 시연하며 무력 진압을 경고했습니다.

바다 건너 선전에서는 지난주 폭동진압 훈련에 이어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시위대의 공항 점거와 항공기 운항 중단을 계기로 중국 무장경찰의 개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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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 공항 점거…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 입력 2019-08-12 21:02:17
    • 수정2019-08-12 2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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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오늘(12일) 오후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홍콩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시위대가 이렇게 공항까지 점거하게 된 것은 어제(11일) 시위대 한 명이 고무총에 맞아 실명 위기에 빠지고 경찰의 폭행 영상이 확산된 뒤부텁니다.

중국이 무력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후 4시, 홍콩 항공당국이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수천 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입국장에 이어 출국장까지 점거한 이훕니다.

이미 출발 수속 절차를 마쳤거나 홍콩으로 향하고 있던 도착 항공편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홍콩 공항당국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13일) 오전 9시까지 공항을 페쇄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토부는 이후에도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식/홍콩총영사관 부총영사 : "내일 상황은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내일 공항이 정상적으로 이착륙 된다 하더라도 아마 내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 연좌 시위는 당초 어제(11일)까지로 예정됐지만, 한 여성 시위대가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노한 홍콩 시민들이 오늘(12일) 낮 공항으로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또 지하철 역 내부로 도망간 시위대를 경찰이 쫓아가 바로 앞에서 최루탄을 쏘고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는 영상도 시민들을 동요하게 했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홍콩 경찰이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또 오늘(12일) 물대포차를 공개 시연하며 무력 진압을 경고했습니다.

바다 건너 선전에서는 지난주 폭동진압 훈련에 이어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시위대의 공항 점거와 항공기 운항 중단을 계기로 중국 무장경찰의 개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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