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에게 여름휴가 딱 이틀만 주세요!
입력 2019.08.13 (07:31)
수정 2019.08.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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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택배노동자들인데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딱 이틀간이라도 휴가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민철 기자가 택배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무거운 과일 상자를 한 쪽 어깨에 짊어지고, 아파트 계단을 묵묵히 오릅니다.
["택배요~"]
허리 한 번 펼 틈도 없이, 곧바로 다음 배송지로 향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하루 배송량의 70, 65%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엘리베이터 없는 곳이요?) 예."]
날마다 들어오는 수백 개의 택배는 당일 배송하는 게 원칙.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해야 간신히 할당량을 채웁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오후 10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되고, 평균 200개에서 250개라고 하면 8시 정도까지..."]
회사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입니다.
주 6일의 계약을 어길 경우 계약 해지까지 당할 수도 있어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휴가 가본 적이 한 3, 4년 된 거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러면?) 다른 직장 다닐 때는 휴가를 갔었죠."]
불가피하게 쉬어야 할 경우 대신 배송할 사람을 구해 일당을 줘야 합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쉬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하냐면 자기가 용차(택배 기사)를 써서... (본인이 받는 수수료보다) 개당 한 5백 원 정도의 수수료를 용달하시는 분들한테 더 돈을 줘야 합니다."]
이때문에 택배노동자들은 오는 16일과 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드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그 주가 비성수기입니다. 물량도 많이 적은 편이고. (광복절 지나서) 금, 토, 일 이렇게 연속으로 쉬면서 제대로 된 한번 휴가를 만들어보고자..."]
택배 업체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은 오늘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택배 주문을 하지 않는 운동에 동참에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택배노동자들인데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딱 이틀간이라도 휴가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민철 기자가 택배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무거운 과일 상자를 한 쪽 어깨에 짊어지고, 아파트 계단을 묵묵히 오릅니다.
["택배요~"]
허리 한 번 펼 틈도 없이, 곧바로 다음 배송지로 향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하루 배송량의 70, 65%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엘리베이터 없는 곳이요?) 예."]
날마다 들어오는 수백 개의 택배는 당일 배송하는 게 원칙.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해야 간신히 할당량을 채웁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오후 10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되고, 평균 200개에서 250개라고 하면 8시 정도까지..."]
회사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입니다.
주 6일의 계약을 어길 경우 계약 해지까지 당할 수도 있어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휴가 가본 적이 한 3, 4년 된 거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러면?) 다른 직장 다닐 때는 휴가를 갔었죠."]
불가피하게 쉬어야 할 경우 대신 배송할 사람을 구해 일당을 줘야 합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쉬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하냐면 자기가 용차(택배 기사)를 써서... (본인이 받는 수수료보다) 개당 한 5백 원 정도의 수수료를 용달하시는 분들한테 더 돈을 줘야 합니다."]
이때문에 택배노동자들은 오는 16일과 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드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그 주가 비성수기입니다. 물량도 많이 적은 편이고. (광복절 지나서) 금, 토, 일 이렇게 연속으로 쉬면서 제대로 된 한번 휴가를 만들어보고자..."]
택배 업체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은 오늘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택배 주문을 하지 않는 운동에 동참에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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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동자에게 여름휴가 딱 이틀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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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3 07:38:28
- 수정2019-08-13 08:27:40
![](/data/news/2019/08/13/4261494_200.jpg)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택배노동자들인데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딱 이틀간이라도 휴가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민철 기자가 택배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무거운 과일 상자를 한 쪽 어깨에 짊어지고, 아파트 계단을 묵묵히 오릅니다.
["택배요~"]
허리 한 번 펼 틈도 없이, 곧바로 다음 배송지로 향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하루 배송량의 70, 65%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엘리베이터 없는 곳이요?) 예."]
날마다 들어오는 수백 개의 택배는 당일 배송하는 게 원칙.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해야 간신히 할당량을 채웁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오후 10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되고, 평균 200개에서 250개라고 하면 8시 정도까지..."]
회사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입니다.
주 6일의 계약을 어길 경우 계약 해지까지 당할 수도 있어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휴가 가본 적이 한 3, 4년 된 거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러면?) 다른 직장 다닐 때는 휴가를 갔었죠."]
불가피하게 쉬어야 할 경우 대신 배송할 사람을 구해 일당을 줘야 합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쉬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하냐면 자기가 용차(택배 기사)를 써서... (본인이 받는 수수료보다) 개당 한 5백 원 정도의 수수료를 용달하시는 분들한테 더 돈을 줘야 합니다."]
이때문에 택배노동자들은 오는 16일과 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드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그 주가 비성수기입니다. 물량도 많이 적은 편이고. (광복절 지나서) 금, 토, 일 이렇게 연속으로 쉬면서 제대로 된 한번 휴가를 만들어보고자..."]
택배 업체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은 오늘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택배 주문을 하지 않는 운동에 동참에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택배노동자들인데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딱 이틀간이라도 휴가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민철 기자가 택배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무거운 과일 상자를 한 쪽 어깨에 짊어지고, 아파트 계단을 묵묵히 오릅니다.
["택배요~"]
허리 한 번 펼 틈도 없이, 곧바로 다음 배송지로 향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하루 배송량의 70, 65%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엘리베이터 없는 곳이요?) 예."]
날마다 들어오는 수백 개의 택배는 당일 배송하는 게 원칙.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해야 간신히 할당량을 채웁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오후 10시까지는 근무를 해야 되고, 평균 200개에서 250개라고 하면 8시 정도까지..."]
회사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입니다.
주 6일의 계약을 어길 경우 계약 해지까지 당할 수도 있어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김도균/택배 노동자 : "휴가 가본 적이 한 3, 4년 된 거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러면?) 다른 직장 다닐 때는 휴가를 갔었죠."]
불가피하게 쉬어야 할 경우 대신 배송할 사람을 구해 일당을 줘야 합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쉬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하냐면 자기가 용차(택배 기사)를 써서... (본인이 받는 수수료보다) 개당 한 5백 원 정도의 수수료를 용달하시는 분들한테 더 돈을 줘야 합니다."]
이때문에 택배노동자들은 오는 16일과 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드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강민욱/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 "그 주가 비성수기입니다. 물량도 많이 적은 편이고. (광복절 지나서) 금, 토, 일 이렇게 연속으로 쉬면서 제대로 된 한번 휴가를 만들어보고자..."]
택배 업체들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동자들은 오늘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택배 주문을 하지 않는 운동에 동참에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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