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들 초소 비우고 ‘술판’…또 은폐?
입력 2019.08.13 (09:51)
수정 2019.08.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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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 2 함대 사령부에서 한 병사가 경계근무 도중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은 채 음료수를 사러 갔던 게 불과 한 달여 전인데요.
이번엔 해군교육사령부 병사 6명이 새벽 경계근무 때 초소를 비우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군이 이번 사건에서도 초기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지난 5월 14일 자정쯤, 경계근무 도중 탄약고 초소에서 병사들끼리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병사 6명이 생맥주 만 cc와 소주에 치킨 등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군부대 규정상 밤 10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휴대전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배달 음식은 사령부 후문 틈새로 건네졌습니다.
[부대 밖 치킨집 사장/음성변조 : "그저께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켜놓고 상관이 들어와서 가지 않는다고, 한 시간 후에 (치킨을) 가져다 달라는 거예요. 한 시간을 기다렸잖아요."]
술판을 벌인 사병 6명 가운데 4명은 탄약고와 후문 초소 근무자들이었습니다.
술판을 벌인 2시간 동안 사령부 초소 일부가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였다는 얘깁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쪽으로 순찰을 하는, 당직 (근무를) 서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간부들이 있었다면, (초소 근무자인) 너네가 왜 그리로 가고 있느냐고 물어봤겠지만..."]
해당 부대 중대장 이런 사실을 다음 날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사들에게 외박제한 명령만 내렸습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은폐를 하려 했다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보고를 누락했다'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해군은 뒤늦게 내부 고발을 받고 수사에 착수해 중대장에게 징계를 내리고 해당 병사들은 기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해군 2 함대 사령부에서 한 병사가 경계근무 도중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은 채 음료수를 사러 갔던 게 불과 한 달여 전인데요.
이번엔 해군교육사령부 병사 6명이 새벽 경계근무 때 초소를 비우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군이 이번 사건에서도 초기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지난 5월 14일 자정쯤, 경계근무 도중 탄약고 초소에서 병사들끼리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병사 6명이 생맥주 만 cc와 소주에 치킨 등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군부대 규정상 밤 10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휴대전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배달 음식은 사령부 후문 틈새로 건네졌습니다.
[부대 밖 치킨집 사장/음성변조 : "그저께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켜놓고 상관이 들어와서 가지 않는다고, 한 시간 후에 (치킨을) 가져다 달라는 거예요. 한 시간을 기다렸잖아요."]
술판을 벌인 사병 6명 가운데 4명은 탄약고와 후문 초소 근무자들이었습니다.
술판을 벌인 2시간 동안 사령부 초소 일부가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였다는 얘깁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쪽으로 순찰을 하는, 당직 (근무를) 서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간부들이 있었다면, (초소 근무자인) 너네가 왜 그리로 가고 있느냐고 물어봤겠지만..."]
해당 부대 중대장 이런 사실을 다음 날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사들에게 외박제한 명령만 내렸습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은폐를 하려 했다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보고를 누락했다'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해군은 뒤늦게 내부 고발을 받고 수사에 착수해 중대장에게 징계를 내리고 해당 병사들은 기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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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 함대 사령부에서 한 병사가 경계근무 도중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은 채 음료수를 사러 갔던 게 불과 한 달여 전인데요.
이번엔 해군교육사령부 병사 6명이 새벽 경계근무 때 초소를 비우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군이 이번 사건에서도 초기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지난 5월 14일 자정쯤, 경계근무 도중 탄약고 초소에서 병사들끼리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병사 6명이 생맥주 만 cc와 소주에 치킨 등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군부대 규정상 밤 10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휴대전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배달 음식은 사령부 후문 틈새로 건네졌습니다.
[부대 밖 치킨집 사장/음성변조 : "그저께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켜놓고 상관이 들어와서 가지 않는다고, 한 시간 후에 (치킨을) 가져다 달라는 거예요. 한 시간을 기다렸잖아요."]
술판을 벌인 사병 6명 가운데 4명은 탄약고와 후문 초소 근무자들이었습니다.
술판을 벌인 2시간 동안 사령부 초소 일부가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였다는 얘깁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쪽으로 순찰을 하는, 당직 (근무를) 서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간부들이 있었다면, (초소 근무자인) 너네가 왜 그리로 가고 있느냐고 물어봤겠지만..."]
해당 부대 중대장 이런 사실을 다음 날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사들에게 외박제한 명령만 내렸습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은폐를 하려 했다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보고를 누락했다'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해군은 뒤늦게 내부 고발을 받고 수사에 착수해 중대장에게 징계를 내리고 해당 병사들은 기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해군 2 함대 사령부에서 한 병사가 경계근무 도중 소총을 초소에 내려놓은 채 음료수를 사러 갔던 게 불과 한 달여 전인데요.
이번엔 해군교육사령부 병사 6명이 새벽 경계근무 때 초소를 비우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해군이 이번 사건에서도 초기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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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지난 5월 14일 자정쯤, 경계근무 도중 탄약고 초소에서 병사들끼리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병사 6명이 생맥주 만 cc와 소주에 치킨 등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군부대 규정상 밤 10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고 휴대전화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배달 음식은 사령부 후문 틈새로 건네졌습니다.
[부대 밖 치킨집 사장/음성변조 : "그저께는 (치킨) 한 마리를 시켜놓고 상관이 들어와서 가지 않는다고, 한 시간 후에 (치킨을) 가져다 달라는 거예요. 한 시간을 기다렸잖아요."]
술판을 벌인 사병 6명 가운데 4명은 탄약고와 후문 초소 근무자들이었습니다.
술판을 벌인 2시간 동안 사령부 초소 일부가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였다는 얘깁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그 쪽으로 순찰을 하는, 당직 (근무를) 서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간부들이 있었다면, (초소 근무자인) 너네가 왜 그리로 가고 있느냐고 물어봤겠지만..."]
해당 부대 중대장 이런 사실을 다음 날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사들에게 외박제한 명령만 내렸습니다.
[해군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은 은폐를 하려 했다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보고를 누락했다'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고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해군은 뒤늦게 내부 고발을 받고 수사에 착수해 중대장에게 징계를 내리고 해당 병사들은 기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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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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