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 좌파 완승…페소 가치 급락

입력 2019.08.13 (10:42) 수정 2019.08.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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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아르헨티나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장 대비 무려 38%가 폭락한데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또한 급락했는데요.

이렇게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은 대선 예비선거의 결과 때문이라는데요.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월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 앞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데스가 마크리 현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은 47.7%로 마크리 대통령의 32%보다 15%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보다 격차는 훨씬 컸습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야당 대선 후보 : "거짓말의 시대를 끝내고, 아르헨티나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경제 위기속에서 치러진 2015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12년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기업가 출신의 마크리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에도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 등의 경제위기는 지속됐습니다.

마크리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도 커졌습니다.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기대했던 지지를 얻지 못해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기에 야당 부통령 후보로 정계에 복귀한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 수사속에서도 옛 포퓰리즘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지세를 결집했습니다.

대선까지 두 달여 남았지만 마크리 대통령의 예상 밖 완패는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장중 한때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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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 좌파 완승…페소 가치 급락
    • 입력 2019-08-13 10:44:53
    • 수정2019-08-13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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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아르헨티나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장 대비 무려 38%가 폭락한데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또한 급락했는데요.

이렇게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은 대선 예비선거의 결과 때문이라는데요.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월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 앞서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데스가 마크리 현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은 47.7%로 마크리 대통령의 32%보다 15%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보다 격차는 훨씬 컸습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야당 대선 후보 : "거짓말의 시대를 끝내고, 아르헨티나에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경제 위기속에서 치러진 2015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12년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기업가 출신의 마크리 대통령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뒤에도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 등의 경제위기는 지속됐습니다.

마크리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도 커졌습니다.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기대했던 지지를 얻지 못해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여기에 야당 부통령 후보로 정계에 복귀한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 수사속에서도 옛 포퓰리즘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지세를 결집했습니다.

대선까지 두 달여 남았지만 마크리 대통령의 예상 밖 완패는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줬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장중 한때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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