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광복 유산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입력 2019.08.15 (19:23)
수정 2019.08.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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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뜻깊은 날을 기리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광복 이듬해
뜻깊은 비석을 세웠는데
아직도 보문산 기슭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광복 유산 현장을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모퉁이 계단을 오르자
비석 하나가 나옵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8월 15일
대전역에 세워진 뒤
이후 보문산으로 옮겨진
을유 해방기념비입니다.
하지만
위치를 알리는 표지석이나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광복을 기념해 대전시민이 세운 이 비석은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이나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돼있지 않다 보니
잡풀만 무성한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나마 2017년
뉴튼 주한 미8군 대령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조부의 사진을
기증하며 대전역에 있었다는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진 속 을유해방기념비는
해태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앞에 세워져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연/육군기록정보관리단 소령
"대전역 앞에 을유해방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양쪽에는 해태상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서 대전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자발적으로 세운…."
전쟁 이후 기념비는 보문산,
해태상 한 쌍은 서울현충원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
광복 당시 기념비 제작에 참여한
동초 이기복 선생의 후손들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광복 유산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녹취]
이병천/중부대 교수 (이기복 선생 외손자)
"해방을 기념할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인데 뿔뿔이 흩어져서, 보문산 오르다 보면 안내도 많지 않고, 구석에 방치된 것 같아 아쉽게 생각…."
대전시는
기념비를 원위치로 옮기기 위해
코레일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유광현/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원래 위치인 대전역광장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고요. 문화재 지정가치는 문화재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지정될 수 있는지.."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듯
광복 유산의 위치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훈입니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뜻깊은 날을 기리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광복 이듬해
뜻깊은 비석을 세웠는데
아직도 보문산 기슭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광복 유산 현장을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모퉁이 계단을 오르자
비석 하나가 나옵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8월 15일
대전역에 세워진 뒤
이후 보문산으로 옮겨진
을유 해방기념비입니다.
하지만
위치를 알리는 표지석이나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광복을 기념해 대전시민이 세운 이 비석은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이나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돼있지 않다 보니
잡풀만 무성한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나마 2017년
뉴튼 주한 미8군 대령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조부의 사진을
기증하며 대전역에 있었다는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진 속 을유해방기념비는
해태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앞에 세워져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연/육군기록정보관리단 소령
"대전역 앞에 을유해방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양쪽에는 해태상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서 대전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자발적으로 세운…."
전쟁 이후 기념비는 보문산,
해태상 한 쌍은 서울현충원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
광복 당시 기념비 제작에 참여한
동초 이기복 선생의 후손들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광복 유산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녹취]
이병천/중부대 교수 (이기복 선생 외손자)
"해방을 기념할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인데 뿔뿔이 흩어져서, 보문산 오르다 보면 안내도 많지 않고, 구석에 방치된 것 같아 아쉽게 생각…."
대전시는
기념비를 원위치로 옮기기 위해
코레일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유광현/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원래 위치인 대전역광장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고요. 문화재 지정가치는 문화재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지정될 수 있는지.."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듯
광복 유산의 위치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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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광복 유산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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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5 19:23:51
- 수정2019-08-15 23:17:35
[앵커멘트]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뜻깊은 날을 기리기 위해
대전시민들이
광복 이듬해
뜻깊은 비석을 세웠는데
아직도 보문산 기슭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광복 유산 현장을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모퉁이 계단을 오르자
비석 하나가 나옵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8월 15일
대전역에 세워진 뒤
이후 보문산으로 옮겨진
을유 해방기념비입니다.
하지만
위치를 알리는 표지석이나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광복을 기념해 대전시민이 세운 이 비석은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이나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돼있지 않다 보니
잡풀만 무성한채 방치돼 있습니다.
그나마 2017년
뉴튼 주한 미8군 대령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조부의 사진을
기증하며 대전역에 있었다는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진 속 을유해방기념비는
해태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앞에 세워져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연/육군기록정보관리단 소령
"대전역 앞에 을유해방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양쪽에는 해태상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서 대전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자발적으로 세운…."
전쟁 이후 기념비는 보문산,
해태상 한 쌍은 서울현충원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황,
광복 당시 기념비 제작에 참여한
동초 이기복 선생의 후손들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광복 유산이
애석하기만 합니다.
[녹취]
이병천/중부대 교수 (이기복 선생 외손자)
"해방을 기념할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인데 뿔뿔이 흩어져서, 보문산 오르다 보면 안내도 많지 않고, 구석에 방치된 것 같아 아쉽게 생각…."
대전시는
기념비를 원위치로 옮기기 위해
코레일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유광현/대전시 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원래 위치인 대전역광장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고요. 문화재 지정가치는 문화재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지정될 수 있는지.."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듯
광복 유산의 위치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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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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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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