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대응 미흡”…靑 민정수석실, 부처 대변인실 감찰조사

입력 2019.08.17 (22:00) 수정 2019.08.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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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통일부와 산업부 등 정부 부처 대변인실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들은 통일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실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공직사회 감찰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최근 1년 간 각 부처 대변인실의 언론 대응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사실과 다르거나 정책 취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사에 대해 정정요청이나 해명자료 배포, 언론중재위 제소 등 대응 내역을 제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보 대응 방식이나 절차를 규정한 매뉴얼이 있는지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 조직인 민정수석실 나선 것에 대해 정부 부처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각 부처마다 오보 대응을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 잘했는지 못 했는지, 미진하면 어떤 부분이 왜 미진한지 파악하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부 부처가 가짜 뉴스나 왜곡 보도에 손을 놓고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오보 대응을 철저히 하라는 공문이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내려왔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긴 어렵다"면서도 조사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최근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등 공직자 기강해이에 대해 감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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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7 22:00:40
    • 수정2019-08-17 22:13:47
    정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통일부와 산업부 등 정부 부처 대변인실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들은 통일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실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공직사회 감찰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최근 1년 간 각 부처 대변인실의 언론 대응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사실과 다르거나 정책 취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사에 대해 정정요청이나 해명자료 배포, 언론중재위 제소 등 대응 내역을 제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보 대응 방식이나 절차를 규정한 매뉴얼이 있는지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 조직인 민정수석실 나선 것에 대해 정부 부처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각 부처마다 오보 대응을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 잘했는지 못 했는지, 미진하면 어떤 부분이 왜 미진한지 파악하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부 부처가 가짜 뉴스나 왜곡 보도에 손을 놓고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오보 대응을 철저히 하라는 공문이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내려왔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긴 어렵다"면서도 조사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최근 무사안일과 책임회피 등 공직자 기강해이에 대해 감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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