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다 한일갈등까지…항공업계 ‘적신호’

입력 2019.08.19 (18:01) 수정 2019.08.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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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실적에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분기에 이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노선 단축을 예고했는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화물운송시장 6위를 차지하는 대한항공, 10월부터 대구 등 지방 3개 공항의 화물 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지역사회 기여 등을 감안해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였지만,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할 수 없이 운영을 중단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해당 공항의 화물 영업을 중단합니다.

회사 매각을 앞두고 최대 3년간 무급휴직과 희망퇴직도 실시합니다.

지난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인상, 세계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잘 나가던 저비용항공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주항공이 20분기 만에 270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진에어와 티웨이 등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일본 노선 승객 비중이 최대 50% 가까이 차지했지만, 한일 갈등으로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탑승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체 항로로 검토했던 중국 하늘길도 신통치 않습니다.

중국 항공당국이 10월까지 신규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강성진/KB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위원 : "환율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항공기를 항공사들이 다 채워넣기 어려운 모습이죠."]

정부는 항공업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대외적 환경 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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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다 한일갈등까지…항공업계 ‘적신호’
    • 입력 2019-08-19 18:03:04
    • 수정2019-08-19 18:38:05
    통합뉴스룸ET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실적에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분기에 이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노선 단축을 예고했는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화물운송시장 6위를 차지하는 대한항공, 10월부터 대구 등 지방 3개 공항의 화물 터미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지역사회 기여 등을 감안해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였지만,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할 수 없이 운영을 중단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해당 공항의 화물 영업을 중단합니다.

회사 매각을 앞두고 최대 3년간 무급휴직과 희망퇴직도 실시합니다.

지난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인상, 세계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잘 나가던 저비용항공사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주항공이 20분기 만에 270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진에어와 티웨이 등도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텁니다.

일본 노선 승객 비중이 최대 50% 가까이 차지했지만, 한일 갈등으로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탑승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대체 항로로 검토했던 중국 하늘길도 신통치 않습니다.

중국 항공당국이 10월까지 신규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강성진/KB증권 기업분석부 수석연구위원 : "환율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항공기를 항공사들이 다 채워넣기 어려운 모습이죠."]

정부는 항공업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대외적 환경 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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