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딸, 고교 때 2주 인턴 후 논문 ‘제1 저자’?
입력 2019.08.21 (06:05)
수정 2019.08.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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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후보자의 딸이 논란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대학 입시에서는 이 논문을 입학 사정자료로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교수가 소속된 대학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는데, 조 후보자 측은 이 과정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의학논문, 단국대 의학연구소가 신생아의 유전자 차이를 분석한 건데, 책임저자가 A 교수입니다.
그런데 제1 저자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국 후보자 딸이 올라있습니다.
A 교수는 조 씨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으로 일했는데, 기여도가 높아 인턴십 확인증뿐 아니라 논문 저자로 등재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개인적인 사인을 하는 게 애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나는 이제 좀 더 확실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거죠."]
기여도가 높다고 제1 저자로 등재될 수 있는 걸까?
연구 저자 가이드라인은 학술적 개념과 계획, 분석 등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며, 출간될 원고를 최종 승인하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이걸(3가지 조건) 다 했다는 얘기인가요?) 다는 아닌데, 저는 그거에 대해서 규정 위반이라든지 부끄럽다든지 전혀 그렇지는 않아요."]
전문가들은 이례적이라고 말합니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 : "(논문을) 마무리하고 데이터를 해석해서 논문을 직접 써야만 제1 저자의 자격을 주지, 직접 쓰지 않았는데 제1 저자의 자격을 주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책임저자인 A 교수 아들과 조 후보자 딸은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아들 친구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논란이 일자 단국대는 연구논문 확인이 미진했다며,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논문 등재 이듬해인 2010년,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과정에 이 논문을 제출했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이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후보자의 딸이 논란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대학 입시에서는 이 논문을 입학 사정자료로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교수가 소속된 대학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는데, 조 후보자 측은 이 과정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의학논문, 단국대 의학연구소가 신생아의 유전자 차이를 분석한 건데, 책임저자가 A 교수입니다.
그런데 제1 저자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국 후보자 딸이 올라있습니다.
A 교수는 조 씨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으로 일했는데, 기여도가 높아 인턴십 확인증뿐 아니라 논문 저자로 등재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개인적인 사인을 하는 게 애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나는 이제 좀 더 확실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거죠."]
기여도가 높다고 제1 저자로 등재될 수 있는 걸까?
연구 저자 가이드라인은 학술적 개념과 계획, 분석 등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며, 출간될 원고를 최종 승인하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이걸(3가지 조건) 다 했다는 얘기인가요?) 다는 아닌데, 저는 그거에 대해서 규정 위반이라든지 부끄럽다든지 전혀 그렇지는 않아요."]
전문가들은 이례적이라고 말합니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 : "(논문을) 마무리하고 데이터를 해석해서 논문을 직접 써야만 제1 저자의 자격을 주지, 직접 쓰지 않았는데 제1 저자의 자격을 주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책임저자인 A 교수 아들과 조 후보자 딸은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아들 친구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논란이 일자 단국대는 연구논문 확인이 미진했다며,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논문 등재 이듬해인 2010년,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과정에 이 논문을 제출했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이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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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후보자 딸, 고교 때 2주 인턴 후 논문 ‘제1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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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8-21 06: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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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후보자의 딸이 논란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대학 입시에서는 이 논문을 입학 사정자료로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교수가 소속된 대학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는데, 조 후보자 측은 이 과정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의학논문, 단국대 의학연구소가 신생아의 유전자 차이를 분석한 건데, 책임저자가 A 교수입니다.
그런데 제1 저자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국 후보자 딸이 올라있습니다.
A 교수는 조 씨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으로 일했는데, 기여도가 높아 인턴십 확인증뿐 아니라 논문 저자로 등재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개인적인 사인을 하는 게 애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나는 이제 좀 더 확실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거죠."]
기여도가 높다고 제1 저자로 등재될 수 있는 걸까?
연구 저자 가이드라인은 학술적 개념과 계획, 분석 등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며, 출간될 원고를 최종 승인하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이걸(3가지 조건) 다 했다는 얘기인가요?) 다는 아닌데, 저는 그거에 대해서 규정 위반이라든지 부끄럽다든지 전혀 그렇지는 않아요."]
전문가들은 이례적이라고 말합니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 : "(논문을) 마무리하고 데이터를 해석해서 논문을 직접 써야만 제1 저자의 자격을 주지, 직접 쓰지 않았는데 제1 저자의 자격을 주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책임저자인 A 교수 아들과 조 후보자 딸은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아들 친구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논란이 일자 단국대는 연구논문 확인이 미진했다며,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논문 등재 이듬해인 2010년,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과정에 이 논문을 제출했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이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후보자의 딸이 논란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대학 입시에서는 이 논문을 입학 사정자료로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교수가 소속된 대학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했는데, 조 후보자 측은 이 과정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의학논문, 단국대 의학연구소가 신생아의 유전자 차이를 분석한 건데, 책임저자가 A 교수입니다.
그런데 제1 저자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조국 후보자 딸이 올라있습니다.
A 교수는 조 씨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으로 일했는데, 기여도가 높아 인턴십 확인증뿐 아니라 논문 저자로 등재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개인적인 사인을 하는 게 애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나는 이제 좀 더 확실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거죠."]
기여도가 높다고 제1 저자로 등재될 수 있는 걸까?
연구 저자 가이드라인은 학술적 개념과 계획, 분석 등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며, 출간될 원고를 최종 승인하는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A 교수/음성변조 : "(이걸(3가지 조건) 다 했다는 얘기인가요?) 다는 아닌데, 저는 그거에 대해서 규정 위반이라든지 부끄럽다든지 전혀 그렇지는 않아요."]
전문가들은 이례적이라고 말합니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 : "(논문을) 마무리하고 데이터를 해석해서 논문을 직접 써야만 제1 저자의 자격을 주지, 직접 쓰지 않았는데 제1 저자의 자격을 주는 예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책임저자인 A 교수 아들과 조 후보자 딸은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아들 친구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논란이 일자 단국대는 연구논문 확인이 미진했다며,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논문 등재 이듬해인 2010년,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과정에 이 논문을 제출했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이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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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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