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보조금으로 버틴 저소득층…“분배 악화”
입력 2019.08.22 (21:35)
수정 2019.08.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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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넘게 이어지던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습니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32만 5천 원, 1년 전보다 6백 원 정도 늘었습니다.
사실 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때 17% 넘게 줄었던 것에 비하면 좋아진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이들의 소득 가운데 일자리에서 급여를 받아 번 돈, 근로 소득은 15% 넘게 줄었습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사정이 여전히 안 좋다는 얘기인데, 결국, 정부 지원 등 다른 도움을 받아 버틴 겁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급 지체장애인 박 모 씨 부부의 소득은 정부 보조금인 140만 원 남짓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지원이 조금씩 늘어난 덕에 빠듯하게나마 생활을 꾸릴 수 있습니다.
[박OO/저소득층 가구/음성변조 : "진짜 수급비가 없으면 저희는 못 살죠. 내가 스스로 이렇게 일을 해서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게 안 되니까."]
박 씨와 같은 하위 20% 계층의 소득에서 정부 보조금 등은 1년 전보다 5만 7천 원,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직접 일해서 버는 돈은 6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그나마 사업소득이 늘었지만 일자리에서 받는 급여가 많이 줄어 1년 전보다 4만 8천 원, 6.8% 감소했습니다.
취약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직과 일용직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정부 지원금 등으로 유지된 건데, 그 비중이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그 사이 고소득층은 소득이 3.2% 늘어 한 달 평균 942만 6천 원을 벌었습니다.
가구원 수를 반영해 쓸 수 있는 돈을 따져보면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3배가 넘었습니다.
2분기로만 보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나쁜 수치입니다.
[박상영/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상위 20%는) 근로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중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난 건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1년 넘게 이어지던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습니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32만 5천 원, 1년 전보다 6백 원 정도 늘었습니다.
사실 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때 17% 넘게 줄었던 것에 비하면 좋아진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이들의 소득 가운데 일자리에서 급여를 받아 번 돈, 근로 소득은 15% 넘게 줄었습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사정이 여전히 안 좋다는 얘기인데, 결국, 정부 지원 등 다른 도움을 받아 버틴 겁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급 지체장애인 박 모 씨 부부의 소득은 정부 보조금인 140만 원 남짓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지원이 조금씩 늘어난 덕에 빠듯하게나마 생활을 꾸릴 수 있습니다.
[박OO/저소득층 가구/음성변조 : "진짜 수급비가 없으면 저희는 못 살죠. 내가 스스로 이렇게 일을 해서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게 안 되니까."]
박 씨와 같은 하위 20% 계층의 소득에서 정부 보조금 등은 1년 전보다 5만 7천 원,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직접 일해서 버는 돈은 6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그나마 사업소득이 늘었지만 일자리에서 받는 급여가 많이 줄어 1년 전보다 4만 8천 원, 6.8% 감소했습니다.
취약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직과 일용직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정부 지원금 등으로 유지된 건데, 그 비중이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그 사이 고소득층은 소득이 3.2% 늘어 한 달 평균 942만 6천 원을 벌었습니다.
가구원 수를 반영해 쓸 수 있는 돈을 따져보면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3배가 넘었습니다.
2분기로만 보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나쁜 수치입니다.
[박상영/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상위 20%는) 근로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중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난 건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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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8-22 22: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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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이어지던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습니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32만 5천 원, 1년 전보다 6백 원 정도 늘었습니다.
사실 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때 17% 넘게 줄었던 것에 비하면 좋아진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이들의 소득 가운데 일자리에서 급여를 받아 번 돈, 근로 소득은 15% 넘게 줄었습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사정이 여전히 안 좋다는 얘기인데, 결국, 정부 지원 등 다른 도움을 받아 버틴 겁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급 지체장애인 박 모 씨 부부의 소득은 정부 보조금인 140만 원 남짓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지원이 조금씩 늘어난 덕에 빠듯하게나마 생활을 꾸릴 수 있습니다.
[박OO/저소득층 가구/음성변조 : "진짜 수급비가 없으면 저희는 못 살죠. 내가 스스로 이렇게 일을 해서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게 안 되니까."]
박 씨와 같은 하위 20% 계층의 소득에서 정부 보조금 등은 1년 전보다 5만 7천 원,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직접 일해서 버는 돈은 6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그나마 사업소득이 늘었지만 일자리에서 받는 급여가 많이 줄어 1년 전보다 4만 8천 원, 6.8% 감소했습니다.
취약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직과 일용직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정부 지원금 등으로 유지된 건데, 그 비중이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그 사이 고소득층은 소득이 3.2% 늘어 한 달 평균 942만 6천 원을 벌었습니다.
가구원 수를 반영해 쓸 수 있는 돈을 따져보면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3배가 넘었습니다.
2분기로만 보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나쁜 수치입니다.
[박상영/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상위 20%는) 근로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중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난 건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1년 넘게 이어지던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습니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한 달 평균 소득은 132만 5천 원, 1년 전보다 6백 원 정도 늘었습니다.
사실 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때 17% 넘게 줄었던 것에 비하면 좋아진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이들의 소득 가운데 일자리에서 급여를 받아 번 돈, 근로 소득은 15% 넘게 줄었습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사정이 여전히 안 좋다는 얘기인데, 결국, 정부 지원 등 다른 도움을 받아 버틴 겁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급 지체장애인 박 모 씨 부부의 소득은 정부 보조금인 140만 원 남짓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지원이 조금씩 늘어난 덕에 빠듯하게나마 생활을 꾸릴 수 있습니다.
[박OO/저소득층 가구/음성변조 : "진짜 수급비가 없으면 저희는 못 살죠. 내가 스스로 이렇게 일을 해서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게 안 되니까."]
박 씨와 같은 하위 20% 계층의 소득에서 정부 보조금 등은 1년 전보다 5만 7천 원,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직접 일해서 버는 돈은 6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그나마 사업소득이 늘었지만 일자리에서 받는 급여가 많이 줄어 1년 전보다 4만 8천 원, 6.8% 감소했습니다.
취약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직과 일용직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정부 지원금 등으로 유지된 건데, 그 비중이 전체 소득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그 사이 고소득층은 소득이 3.2% 늘어 한 달 평균 942만 6천 원을 벌었습니다.
가구원 수를 반영해 쓸 수 있는 돈을 따져보면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3배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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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상위 20%는) 근로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중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난 건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통계청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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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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