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불타는 아마존…“전 지구 위협” vs “주권 침해”

입력 2019.08.24 (07:29) 수정 2019.08.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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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에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문제라며 브라질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브라질 대통령은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아마존 남쪽 산등성이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곳곳에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불길이 지나간 열대림은 재로 변했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올들어 아마존에 불이 난 곳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네치/브라질 파라주 :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고 잠도 잘 수 없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화재 연기가 인근 볼리비아와 페루 등으로까지 퍼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농민들이 경작지와 목축지로 개간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 화재는 세계적 위기라며 G7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브라질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유럽연합과 남미공동시장간 FTA 추진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르메르/프랑스 재무장관 : "자유무역협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행 약속과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는 데 기반합니다."]

이에대해 브라질 대통령은 주권을 침해하는 유럽 식민시대의 발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아마존 지역의 경제발전과 주민의 생존권을 고려해 보호정책을 추진해왔다는 입장입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몇몇 나라들은 브라질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기 위해 이 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군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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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불타는 아마존…“전 지구 위협” vs “주권 침해”
    • 입력 2019-08-24 07:35:12
    • 수정2019-08-24 1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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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에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국가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문제라며 브라질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브라질 대통령은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아마존 남쪽 산등성이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곳곳에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불길이 지나간 열대림은 재로 변했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올들어 아마존에 불이 난 곳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네치/브라질 파라주 :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고 잠도 잘 수 없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화재 연기가 인근 볼리비아와 페루 등으로까지 퍼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농민들이 경작지와 목축지로 개간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 화재는 세계적 위기라며 G7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브라질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유럽연합과 남미공동시장간 FTA 추진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르메르/프랑스 재무장관 : "자유무역협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행 약속과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는 데 기반합니다."] 이에대해 브라질 대통령은 주권을 침해하는 유럽 식민시대의 발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부는 아마존 지역의 경제발전과 주민의 생존권을 고려해 보호정책을 추진해왔다는 입장입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몇몇 나라들은 브라질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기 위해 이 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아마존 화재 진압을 위해 군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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