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보행사고 17% ‘우회전 차량’ 때문…보완책 시급

입력 2019.08.26 (07:19) 수정 2019.08.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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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차로를 건너다가, 우회전하는 차량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실제 교차로 보행사고의 17%는 우회전 차량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색 신호일 때는 아무 제재 없이 우회전을 허용하는 우리 교통 법규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행자 신호가 녹색인데도 우회전을 시도하는 차량.

그러다가, 길을 건너던 보행자와 충돌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우회전하려는 또 다른 차량.

이번엔 전동휠체어와 부딪힙니다.

모두, 차량 신호등은 적색. 보행자 신호등은 녹색일 때, 잠시도 멈추지 않고 우회전을 하다가 난 사고입니다.

[황유진/서울시 영등포구 : "횡단보도 앞에서는 속도를 조절해 줘야 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차가 오다 보니까 되게 놀라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차로 사고의 17.3%는 이 같은 우회전 차량 때문에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와 사고 건수도 다른 유형보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을 허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정도.

그런 미국도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사고 위험이 큰 곳에선 우회전을 금지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우회전을 하기 전 일시 정지를 해야 합니다.

["완전히 멈추고 난 뒤에 적색 신호에서 우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규정이 전혀 없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적색 신호에는 무조건 멈춘다. 우회전이 됐건, 좌회전이 됐건, 직진이 됐건 무조건 멈추고, 녹색 불일 때는 간다. 이게 이제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겠죠."]

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도입하는 것도 사고 위험을 줄이는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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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차로 보행사고 17% ‘우회전 차량’ 때문…보완책 시급
    • 입력 2019-08-26 07:23:25
    • 수정2019-08-28 0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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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차로를 건너다가, 우회전하는 차량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실제 교차로 보행사고의 17%는 우회전 차량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색 신호일 때는 아무 제재 없이 우회전을 허용하는 우리 교통 법규를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행자 신호가 녹색인데도 우회전을 시도하는 차량. 그러다가, 길을 건너던 보행자와 충돌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우회전하려는 또 다른 차량. 이번엔 전동휠체어와 부딪힙니다. 모두, 차량 신호등은 적색. 보행자 신호등은 녹색일 때, 잠시도 멈추지 않고 우회전을 하다가 난 사고입니다. [황유진/서울시 영등포구 : "횡단보도 앞에서는 속도를 조절해 줘야 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차가 오다 보니까 되게 놀라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차로 사고의 17.3%는 이 같은 우회전 차량 때문에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와 사고 건수도 다른 유형보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을 허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정도. 그런 미국도 어린이나 노약자 등의 사고 위험이 큰 곳에선 우회전을 금지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우회전을 하기 전 일시 정지를 해야 합니다. ["완전히 멈추고 난 뒤에 적색 신호에서 우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규정이 전혀 없습니다. [임채홍/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적색 신호에는 무조건 멈춘다. 우회전이 됐건, 좌회전이 됐건, 직진이 됐건 무조건 멈추고, 녹색 불일 때는 간다. 이게 이제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겠죠."] 또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도입하는 것도 사고 위험을 줄이는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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