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갑자기 그린란드 사겠다는 트럼프, 왜?
입력 2019.08.26 (18:06)
수정 2019.08.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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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요즘 국제 사회 관심을 한몸에 받는 미국, 그리고 덴마크 소식 준비했는데요.
먼저 화면부터 보실까요?
덴마크 총리가 미국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두고 "터무니없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바로 프레데릭센 총리를 향해 "형편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그린란드' 때문입니다.
포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사흘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린란드가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답변]
그린란드는 보시는 것처럼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현재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18세기에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2009년부터 입법과 사법, 경찰권 등은 독립적으로 행사하고 있는데요.
국방과 외교 등은 덴마크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영토 대부분이 빙하로 덮여 있는 그린란드를,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사겠다고 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외신들은 트럼프의 관심은 '그린란드'가 아니라 '그린란드에 있는 자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이 북극권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엄청난 양의 희토류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죠.
특히, 중국이 무역 전쟁에 있어 희토류를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이 그린란드의 희토류를 확보해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미국이 그린란드 빙하 아래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 채굴이 가능하다고 보는 건가요?
[답변]
네, 역설적이게도,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 빙하가 빠르게 녹기 시작하면서, 석유와 희토류 등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녹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그린란드 빙하 전체의 40%가 넘는 20억 톤 이상이 녹아서 사라졌습니다.
[데이비드 홀랜드/뉴욕대 대기해양 과학자 : "헬하임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약 10km 이상 줄어들어, 현재 위치에서 제 왼쪽으로 멀리 떨어졌습니다."]
그린란드는 미국에 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 중 하납니다.
지난 1951년 덴마크와의 안보 조약에 따라 그린란드에 공군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북극에 가까워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산다면, 살 수는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은 상탭니다.
미국은 지난 1867년과 1946년에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덴마크 정부는 두 차례 제안 모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여러 차례 영토를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알래스카죠.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매입가로 1㎢당 5달러 정도였는데, 얼마 뒤 대규모 금광, 또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소위 말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그린란드 매입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얼마에 팔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조 1천억 달러, 우리 돈 천3백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어찌 됐건,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죠. 그린란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지 주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그린란드 주민 : "멍청한 질문이네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린란드는 오로지 그린란드 시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데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도 전격 연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랜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조롱 섞인 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의 땅 일부를 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덴마크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합니다. 그 곳을 해변가 정도로 여기나 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이슈를 꺼내든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요즘 국제 사회 관심을 한몸에 받는 미국, 그리고 덴마크 소식 준비했는데요.
먼저 화면부터 보실까요?
덴마크 총리가 미국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두고 "터무니없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바로 프레데릭센 총리를 향해 "형편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그린란드' 때문입니다.
포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사흘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린란드가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답변]
그린란드는 보시는 것처럼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현재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18세기에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2009년부터 입법과 사법, 경찰권 등은 독립적으로 행사하고 있는데요.
국방과 외교 등은 덴마크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영토 대부분이 빙하로 덮여 있는 그린란드를,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사겠다고 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외신들은 트럼프의 관심은 '그린란드'가 아니라 '그린란드에 있는 자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이 북극권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엄청난 양의 희토류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죠.
특히, 중국이 무역 전쟁에 있어 희토류를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이 그린란드의 희토류를 확보해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미국이 그린란드 빙하 아래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 채굴이 가능하다고 보는 건가요?
[답변]
네, 역설적이게도,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 빙하가 빠르게 녹기 시작하면서, 석유와 희토류 등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녹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그린란드 빙하 전체의 40%가 넘는 20억 톤 이상이 녹아서 사라졌습니다.
[데이비드 홀랜드/뉴욕대 대기해양 과학자 : "헬하임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약 10km 이상 줄어들어, 현재 위치에서 제 왼쪽으로 멀리 떨어졌습니다."]
그린란드는 미국에 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 중 하납니다.
지난 1951년 덴마크와의 안보 조약에 따라 그린란드에 공군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북극에 가까워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산다면, 살 수는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은 상탭니다.
미국은 지난 1867년과 1946년에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덴마크 정부는 두 차례 제안 모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여러 차례 영토를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알래스카죠.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매입가로 1㎢당 5달러 정도였는데, 얼마 뒤 대규모 금광, 또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소위 말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그린란드 매입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얼마에 팔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조 1천억 달러, 우리 돈 천3백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어찌 됐건,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죠. 그린란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지 주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그린란드 주민 : "멍청한 질문이네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린란드는 오로지 그린란드 시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데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도 전격 연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랜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조롱 섞인 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의 땅 일부를 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덴마크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합니다. 그 곳을 해변가 정도로 여기나 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이슈를 꺼내든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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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26 18:09:16
- 수정2019-08-26 18: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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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요즘 국제 사회 관심을 한몸에 받는 미국, 그리고 덴마크 소식 준비했는데요.
먼저 화면부터 보실까요?
덴마크 총리가 미국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두고 "터무니없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바로 프레데릭센 총리를 향해 "형편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그린란드' 때문입니다.
포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사흘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린란드가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답변]
그린란드는 보시는 것처럼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현재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18세기에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2009년부터 입법과 사법, 경찰권 등은 독립적으로 행사하고 있는데요.
국방과 외교 등은 덴마크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영토 대부분이 빙하로 덮여 있는 그린란드를,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사겠다고 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외신들은 트럼프의 관심은 '그린란드'가 아니라 '그린란드에 있는 자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이 북극권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엄청난 양의 희토류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죠.
특히, 중국이 무역 전쟁에 있어 희토류를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이 그린란드의 희토류를 확보해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미국이 그린란드 빙하 아래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 채굴이 가능하다고 보는 건가요?
[답변]
네, 역설적이게도,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 빙하가 빠르게 녹기 시작하면서, 석유와 희토류 등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녹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그린란드 빙하 전체의 40%가 넘는 20억 톤 이상이 녹아서 사라졌습니다.
[데이비드 홀랜드/뉴욕대 대기해양 과학자 : "헬하임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약 10km 이상 줄어들어, 현재 위치에서 제 왼쪽으로 멀리 떨어졌습니다."]
그린란드는 미국에 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 중 하납니다.
지난 1951년 덴마크와의 안보 조약에 따라 그린란드에 공군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북극에 가까워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산다면, 살 수는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은 상탭니다.
미국은 지난 1867년과 1946년에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덴마크 정부는 두 차례 제안 모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여러 차례 영토를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알래스카죠.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매입가로 1㎢당 5달러 정도였는데, 얼마 뒤 대규모 금광, 또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소위 말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그린란드 매입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얼마에 팔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조 1천억 달러, 우리 돈 천3백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어찌 됐건,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죠. 그린란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지 주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그린란드 주민 : "멍청한 질문이네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린란드는 오로지 그린란드 시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데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도 전격 연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랜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조롱 섞인 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의 땅 일부를 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덴마크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합니다. 그 곳을 해변가 정도로 여기나 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이슈를 꺼내든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오늘은 요즘 국제 사회 관심을 한몸에 받는 미국, 그리고 덴마크 소식 준비했는데요.
먼저 화면부터 보실까요?
덴마크 총리가 미국 대통령의 어떤 발언을 두고 "터무니없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 바로 프레데릭센 총리를 향해 "형편없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그린란드' 때문입니다.
포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사흘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8일 :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것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린란드에 트럼프 호텔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린란드가 대충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답변]
그린란드는 보시는 것처럼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현재 덴마크 자치령입니다.
18세기에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2009년부터 입법과 사법, 경찰권 등은 독립적으로 행사하고 있는데요.
국방과 외교 등은 덴마크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영토 대부분이 빙하로 덮여 있는 그린란드를,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사겠다고 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외신들은 트럼프의 관심은 '그린란드'가 아니라 '그린란드에 있는 자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매장량이 북극권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린란드에는 엄청난 양의 희토류도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죠.
특히, 중국이 무역 전쟁에 있어 희토류를 무기로 쓰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이 그린란드의 희토류를 확보해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미국이 그린란드 빙하 아래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 채굴이 가능하다고 보는 건가요?
[답변]
네, 역설적이게도,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 빙하가 빠르게 녹기 시작하면서, 석유와 희토류 등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린란드 빙하 녹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그린란드 빙하 전체의 40%가 넘는 20억 톤 이상이 녹아서 사라졌습니다.
[데이비드 홀랜드/뉴욕대 대기해양 과학자 : "헬하임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약 10km 이상 줄어들어, 현재 위치에서 제 왼쪽으로 멀리 떨어졌습니다."]
그린란드는 미국에 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 중 하납니다.
지난 1951년 덴마크와의 안보 조약에 따라 그린란드에 공군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북극에 가까워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산다면, 살 수는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은 상탭니다.
미국은 지난 1867년과 1946년에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덴마크 정부는 두 차례 제안 모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여러 차례 영토를 매입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알래스카죠.
1867년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매입가로 1㎢당 5달러 정도였는데, 얼마 뒤 대규모 금광, 또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소위 말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그린란드 매입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얼마에 팔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조 1천억 달러, 우리 돈 천3백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어찌 됐건,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죠. 그린란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지 주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그린란드 주민 : "멍청한 질문이네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린란드는 오로지 그린란드 시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데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도 전격 연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랜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조롱 섞인 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한 국가의 땅 일부를 그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덴마크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그는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합니다. 그 곳을 해변가 정도로 여기나 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이슈를 꺼내든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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