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다시 격화…각목에 실탄까지 ‘일촉즉발’

입력 2019.08.26 (19:12) 수정 2019.08.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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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게, 어렵게 이어오던 홍콩의 평화 시위였는데, 어젯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며 극렬한 충돌을 빚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덩샤오핑 어록까지 인용하며 시위대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홍콩 사태가 또 다시 일촉즉발 위기입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적으로 열세인 경찰을 시위대가 몰아세웁니다.

일부 경찰이 권총을 꺼내 들고, 잠시 뒤 총성이 울립니다.

경찰이 공중으로 권총을 발사한 겁니다.

현장에서 생방송을 준비하던 KBS 취재진 앞에서 벌어진 일로, 홍콩 사태 발생 이후 실탄이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준용/촬영기자 : "선배, 선배! 아이템 두 개 남았어요. 두 개."]

전날에는 물대포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 진입을 막는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선 겁니다.

체포된 시위대가 36명, 경찰도 15명이 다쳤습니다.

[홍콩 시민 : "내 자식들은 여기서 살 수 있을까? 경제가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젊은이들이 어떻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 덩샤오핑이 생전, "홍콩에서 동란이 일어나면 중앙정부가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아직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도 중국 전인대 홍콩기본법위원회 부주임이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은 허수아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무력진압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오는 31일 또 수십만 명 이상 참석하는 대규모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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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다시 격화…각목에 실탄까지 ‘일촉즉발’
    • 입력 2019-08-26 19:14:54
    • 수정2019-08-26 19: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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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게, 어렵게 이어오던 홍콩의 평화 시위였는데, 어젯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며 극렬한 충돌을 빚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덩샤오핑 어록까지 인용하며 시위대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홍콩 사태가 또 다시 일촉즉발 위기입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적으로 열세인 경찰을 시위대가 몰아세웁니다.

일부 경찰이 권총을 꺼내 들고, 잠시 뒤 총성이 울립니다.

경찰이 공중으로 권총을 발사한 겁니다.

현장에서 생방송을 준비하던 KBS 취재진 앞에서 벌어진 일로, 홍콩 사태 발생 이후 실탄이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준용/촬영기자 : "선배, 선배! 아이템 두 개 남았어요. 두 개."]

전날에는 물대포도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 진입을 막는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선 겁니다.

체포된 시위대가 36명, 경찰도 15명이 다쳤습니다.

[홍콩 시민 : "내 자식들은 여기서 살 수 있을까? 경제가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젊은이들이 어떻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 덩샤오핑이 생전, "홍콩에서 동란이 일어나면 중앙정부가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아직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도 중국 전인대 홍콩기본법위원회 부주임이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은 허수아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무력진압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오는 31일 또 수십만 명 이상 참석하는 대규모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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