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도군사훈련’ 문제 해결에 도움 안 돼”…이례적 비판

입력 2019.08.28 (19:03) 수정 2019.08.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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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우리 군이 실시한 동해 영토수호 훈련과 관련해 '독도 군사 훈련'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불만의 표현 역시 수위가 높아졌는데요,

미국의 안보이익을 저해하고 중국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의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KBS 등 언론의 질의에, "한일 간 최근 불화를 고려할 때 독도 군사 훈련의 시기와 메시지, 증가된 규모가 현안을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 고 밝혔습니다.

독도를 미국명 리앙쿠르섬으로 지칭하며, 한일 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정례적으로 해오던 훈련에 일본이 여느 때보다 강하게 항의했던 터라, 미국의 이런 입장은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계속된 불만의 표출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지소미아 종료가 미국의 안보 이익을 해친다며 좌시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한일 간 갈등을 "청와대와 일본 내 인사 간 문제" "양국 지도자 간 분쟁"이라며 국익 차원이 아닌 정치권 차원의 문제로 표현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가 "중국은 강화시키고 미국의 동맹구조는 약화시킬 것이라며, 주한미국과 한국군도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현 지소미아의 효력이 지속되는 11월 초까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되돌리라고 압박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강행에 대해서는, 한미일의 협력 속에 한일 간 논의로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왔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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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독도군사훈련’ 문제 해결에 도움 안 돼”…이례적 비판
    • 입력 2019-08-28 19:05:29
    • 수정2019-08-28 1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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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우리 군이 실시한 동해 영토수호 훈련과 관련해 '독도 군사 훈련'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불만의 표현 역시 수위가 높아졌는데요,

미국의 안보이익을 저해하고 중국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의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KBS 등 언론의 질의에, "한일 간 최근 불화를 고려할 때 독도 군사 훈련의 시기와 메시지, 증가된 규모가 현안을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 고 밝혔습니다.

독도를 미국명 리앙쿠르섬으로 지칭하며, 한일 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정례적으로 해오던 훈련에 일본이 여느 때보다 강하게 항의했던 터라, 미국의 이런 입장은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계속된 불만의 표출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지소미아 종료가 미국의 안보 이익을 해친다며 좌시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한일 간 갈등을 "청와대와 일본 내 인사 간 문제" "양국 지도자 간 분쟁"이라며 국익 차원이 아닌 정치권 차원의 문제로 표현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가 "중국은 강화시키고 미국의 동맹구조는 약화시킬 것이라며, 주한미국과 한국군도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현 지소미아의 효력이 지속되는 11월 초까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되돌리라고 압박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강행에 대해서는, 한미일의 협력 속에 한일 간 논의로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왔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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