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때리는 與, “사퇴 압력·적폐 다시 나타나”

입력 2019.08.28 (21:23) 수정 2019.08.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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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여당의 태도가 하룻새 확 달라졌습니다.

어젠(27일) 유감으로 그쳤지만 오늘(28일)은 강도 높은 표현으로 격앙됐습니다.

지금의 검찰 수사는 후보자에게 사퇴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조국 후보자 딸 지도교수가 개입했다.', '조 후보자 가족들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민주당이 이 두 건의 보도에 결국 폭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는 언론의 과장보도, 가짜뉴스였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라 볼 수 있는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서초동발 뉴스까지 거론하며 검찰을 공격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는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끔 만들었습니까?"]

어제(27일) 압수수색에 대해선 거대한 작전을 진행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검찰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건데, 오후엔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 간담회까지 소집했습니다.

간담회에선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로 청문회에 영향을 미치려하고 있다, 나아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선 검찰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만약 재발한다면 지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특수 2부장, 서울중앙지검의 특수 2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여당이 이렇게 검찰 견제에 나선 것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걸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위기감을 고조시켜 조 후보자 진퇴를 두고 이완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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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때리는 與, “사퇴 압력·적폐 다시 나타나”
    • 입력 2019-08-28 21:25:34
    • 수정2019-08-28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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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여당의 태도가 하룻새 확 달라졌습니다.

어젠(27일) 유감으로 그쳤지만 오늘(28일)은 강도 높은 표현으로 격앙됐습니다.

지금의 검찰 수사는 후보자에게 사퇴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대통령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조국 후보자 딸 지도교수가 개입했다.', '조 후보자 가족들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민주당이 이 두 건의 보도에 결국 폭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는 언론의 과장보도, 가짜뉴스였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라 볼 수 있는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서초동발 뉴스까지 거론하며 검찰을 공격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는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끔 만들었습니까?"]

어제(27일) 압수수색에 대해선 거대한 작전을 진행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뭔가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검찰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건데, 오후엔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 간담회까지 소집했습니다.

간담회에선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로 청문회에 영향을 미치려하고 있다, 나아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선 검찰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만약 재발한다면 지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특수 2부장, 서울중앙지검의 특수 2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여당이 이렇게 검찰 견제에 나선 것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걸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위기감을 고조시켜 조 후보자 진퇴를 두고 이완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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