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고우석’ RPM 돌직구 시대 활짝

입력 2019.08.28 (21:49) 수정 2019.08.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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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RPM 하면 자동차 엔진이 떠오르는데요.

최근 미국에 이어 한국 야구에서도 분당 회전수를 말하는 RPM으로 투수들을 분석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일명 돌직구를 던지는 두 명의 소방수를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선동열과 최동원, 오승환까지 예전 강속구 투수들은 주로 공의 속도만을 평가했습니다.

하재훈의 공이 배트 위로 지나갑니다.

구속은 국내 평균 정도인 145km !

속도가 145km인데도 구원 1위를 질주중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불펜 투구를 촬영했습니다.

[손혁/SK 투수 코치 : "무슨 말인지 알겠어? 회전이 이렇게 돌아야지 '회전'이 지금처럼 OK? '회전'이 이렇게 돌면 잘 된거야."]

연습 내내 되풀이된 회전이라는 단어.

해답은 분당 회전수를 뜻하는 RPM에 있었습니다.

즉 중력을 뚫고 나아가는 공의 회전수가 많을수록 마그누스 효과가 생겨 타자 앞에서 가라않지 않게 되는 겁니다.

하재훈 공의 분당 회전수는 2534, 마무리 투수중 단연 선두였습니다.

일본 독립리그 시절부터 속도보다 회전수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둔 겁니다.

[하재훈/SK 투수/구원 1위 : "이건 던져야지 회전수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스처로는 의미없는데. 이렇게 해서... 모르겠네요. 던지다 보니까. 어떻게 rpm 많이 나오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어요."]

1.37의 자책점을 앞세워 하재훈을 추격중인 고우석, LG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는 고우석도 2416rpm으로 탁월한 회전수를 자랑합니다.

[고우석/LG 투수/구원 3위 : "제 두 손가락이 갈고리라고 생각하고 그냥 던지면 안되고 갈고리처럼 잡아서 낚아채는 기법으로 그냥 눌러서 내립니다."]

자동차 엔진 뿐 아니라 공의 회전수 분석에도 활용되는 RPM.

하재훈과 고우석이 속도보다는 회전수를 앞세워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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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재훈·고우석’ RPM 돌직구 시대 활짝
    • 입력 2019-08-28 21:49:17
    • 수정2019-08-28 22:02:06
    뉴스 9
[앵커] RPM 하면 자동차 엔진이 떠오르는데요. 최근 미국에 이어 한국 야구에서도 분당 회전수를 말하는 RPM으로 투수들을 분석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일명 돌직구를 던지는 두 명의 소방수를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선동열과 최동원, 오승환까지 예전 강속구 투수들은 주로 공의 속도만을 평가했습니다. 하재훈의 공이 배트 위로 지나갑니다. 구속은 국내 평균 정도인 145km ! 속도가 145km인데도 구원 1위를 질주중인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불펜 투구를 촬영했습니다. [손혁/SK 투수 코치 : "무슨 말인지 알겠어? 회전이 이렇게 돌아야지 '회전'이 지금처럼 OK? '회전'이 이렇게 돌면 잘 된거야."] 연습 내내 되풀이된 회전이라는 단어. 해답은 분당 회전수를 뜻하는 RPM에 있었습니다. 즉 중력을 뚫고 나아가는 공의 회전수가 많을수록 마그누스 효과가 생겨 타자 앞에서 가라않지 않게 되는 겁니다. 하재훈 공의 분당 회전수는 2534, 마무리 투수중 단연 선두였습니다. 일본 독립리그 시절부터 속도보다 회전수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둔 겁니다. [하재훈/SK 투수/구원 1위 : "이건 던져야지 회전수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제스처로는 의미없는데. 이렇게 해서... 모르겠네요. 던지다 보니까. 어떻게 rpm 많이 나오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어요."] 1.37의 자책점을 앞세워 하재훈을 추격중인 고우석, LG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는 고우석도 2416rpm으로 탁월한 회전수를 자랑합니다. [고우석/LG 투수/구원 3위 : "제 두 손가락이 갈고리라고 생각하고 그냥 던지면 안되고 갈고리처럼 잡아서 낚아채는 기법으로 그냥 눌러서 내립니다."] 자동차 엔진 뿐 아니라 공의 회전수 분석에도 활용되는 RPM. 하재훈과 고우석이 속도보다는 회전수를 앞세워 한국 프로야구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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