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불타오르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입력 2019.08.29 (10:48) 수정 2019.08.29 (1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구 산소의 20%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3주째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고 지형이 가파른데다 그 면적 또한 방대해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아마존 숲 가운데 검은 구름 기둥이 솟아 올랐습니다.

검붉은 불은 남은 숲마저 모두 태워 버릴 기세인데요.

화마가 지나간 숲은 되돌릴 수 없는 잿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마존 열대 우림 산불이 3주째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건기인 데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산불이 더욱 번지고 있는 건데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번 산불이 9천500㎢ 면적에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을 막아줄 비는 다음 달 10일쯤에나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정확한 피해 실태와 진화 상황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두 아제베두/브라질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상황을 해결해 나갈 것이며, 산불 관련 지원을 환영합니다."]

산불 때문에 인근 지역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경기장 안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늦어졌고, 7분 가량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시에선 연기로 인한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모아시르 코데이로/지역 주민 : "화재는 매우 좋지 못합니다. 코로 숨 쉬는 것을 어렵게 하고, 공기가 부족합니다. 밤에는 호흡 곤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남미 8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체 넓이만 750만㎢에 달하며,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초대형 산불을 인류의 위기로 보는 시선이 큽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아마존은 우리의 재산입니다. 모두 염려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대변인 : "아마존 산불로 인한 즉각적인 피해와 기후변화와 싸워야 하는 지속 가능한 숲의 파괴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큽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산불이 빨리 진화될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합시다."]

세계가 아마존 산불을 주시한 가운데 그 원인을 보는 시각도 다양합니다.

무분별한 벌목 등 조직적인 범죄행위 때문이라는 주장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가뭄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해 초 출범한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아마존 개발 정책도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올들어 브라질에서 난 산불은 7만7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이상 늘었습니다.

개발 명목으로 나무를 잘라내고 숲을 태우며 무리한 개간을 추진한 것이 화재를 키웠다는 건데요.

[발데즈 고에스/아마파 주지사 : "아마존에 대한 정확하고, 통합적이며 지속가능한 계획이 없다는 불확실성이 이런 상황을 가져왔습니다."]

또, 수년간 재정위기를 겪어온 브라질 정부가 산불 확산 방지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가 아마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며, 재정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고심 끝에 브라질은 국제 사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며, '지구의 허파'로까지 불립니다.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불타오르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 입력 2019-08-29 10:47:47
    • 수정2019-08-29 11:08:46
    지구촌뉴스
[앵커]

지구 산소의 20%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3주째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고 지형이 가파른데다 그 면적 또한 방대해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아마존 숲 가운데 검은 구름 기둥이 솟아 올랐습니다.

검붉은 불은 남은 숲마저 모두 태워 버릴 기세인데요.

화마가 지나간 숲은 되돌릴 수 없는 잿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아마존 열대 우림 산불이 3주째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건기인 데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산불이 더욱 번지고 있는 건데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번 산불이 9천500㎢ 면적에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을 막아줄 비는 다음 달 10일쯤에나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정확한 피해 실태와 진화 상황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페르난두 아제베두/브라질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상황을 해결해 나갈 것이며, 산불 관련 지원을 환영합니다."]

산불 때문에 인근 지역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경기장 안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늦어졌고, 7분 가량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도시에선 연기로 인한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모아시르 코데이로/지역 주민 : "화재는 매우 좋지 못합니다. 코로 숨 쉬는 것을 어렵게 하고, 공기가 부족합니다. 밤에는 호흡 곤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남미 8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체 넓이만 750만㎢에 달하며,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초대형 산불을 인류의 위기로 보는 시선이 큽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아마존은 우리의 재산입니다. 모두 염려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대변인 : "아마존 산불로 인한 즉각적인 피해와 기후변화와 싸워야 하는 지속 가능한 숲의 파괴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큽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산불이 빨리 진화될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합시다."]

세계가 아마존 산불을 주시한 가운데 그 원인을 보는 시각도 다양합니다.

무분별한 벌목 등 조직적인 범죄행위 때문이라는 주장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가뭄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해 초 출범한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아마존 개발 정책도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올들어 브라질에서 난 산불은 7만7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이상 늘었습니다.

개발 명목으로 나무를 잘라내고 숲을 태우며 무리한 개간을 추진한 것이 화재를 키웠다는 건데요.

[발데즈 고에스/아마파 주지사 : "아마존에 대한 정확하고, 통합적이며 지속가능한 계획이 없다는 불확실성이 이런 상황을 가져왔습니다."]

또, 수년간 재정위기를 겪어온 브라질 정부가 산불 확산 방지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가 아마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며, 재정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고심 끝에 브라질은 국제 사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며, '지구의 허파'로까지 불립니다.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