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심야 홍콩 주둔군 교체 장면 공개…“주말 시위 불허 예정”

입력 2019.08.29 (19:32) 수정 2019.08.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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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심야에 중국 주둔군이 교체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연례적인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생생한 교체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시위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시의 한 연병장에 도열한 인민해방군.

["우리의 사명을 명심하라! 홍콩 수비대의 정신을 계승하라!"]

장갑 차량을 선두로 비상등을 켠 군용 트럭이 줄줄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도로 간판을 보니 목적지는 홍콩,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 영상을 공개하고 올해로 22번째인 연례 주둔군 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주둔군은 약 6천 명 규모로 장갑차와 헬기, 미사일 함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의 본부는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홍콩 내정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주둔군 법에 따라 외부 활동은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홍콩 SNS에선 중국이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군 당국은 주둔군법을 이행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류자오후이/홍콩 주둔군 부사령관 : "일국양제의 가이드라인과 홍콩의 기본법과 주둔군법을 확고히 이행하겠습니다."]

그러나 전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선전시에서 주민 24만 명이 테러 방지를 위한 자원봉사 경찰로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화염병 사용을 이유로 주말 시위를 불허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시위대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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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심야 홍콩 주둔군 교체 장면 공개…“주말 시위 불허 예정”
    • 입력 2019-08-29 19:34:33
    • 수정2019-08-29 1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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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심야에 중국 주둔군이 교체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연례적인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생생한 교체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시위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시의 한 연병장에 도열한 인민해방군.

["우리의 사명을 명심하라! 홍콩 수비대의 정신을 계승하라!"]

장갑 차량을 선두로 비상등을 켠 군용 트럭이 줄줄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도로 간판을 보니 목적지는 홍콩,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 영상을 공개하고 올해로 22번째인 연례 주둔군 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주둔군은 약 6천 명 규모로 장갑차와 헬기, 미사일 함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의 본부는 이렇게 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홍콩 내정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주둔군 법에 따라 외부 활동은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홍콩 SNS에선 중국이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군 당국은 주둔군법을 이행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류자오후이/홍콩 주둔군 부사령관 : "일국양제의 가이드라인과 홍콩의 기본법과 주둔군법을 확고히 이행하겠습니다."]

그러나 전날 중국 관영 매체들은 선전시에서 주민 24만 명이 테러 방지를 위한 자원봉사 경찰로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화염병 사용을 이유로 주말 시위를 불허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시위대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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