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도박’ 등 혐의 양현석 밤샘 조사…‘자금 조달’ 집중 추궁

[앵커]

상습 도박과 성접대 혐의를 받고있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부터 지금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현석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밤새 계속됐습니다.

자정이 지나면서 성 접대 혐의에 대한 조사로 넘어갔는데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버닝썬 사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양 씨는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어제 오전 :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박 자금 '환치기' 혐의로 입건됐는데, 사실입니까?)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상습 도박 혐의 입니다.

양 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수차례에 걸쳐 십 수억 원대 규모의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상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정확한 도박 횟수와 금액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박 자금 조달 방식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양 씨는 해외에서 도박 자금을 외화로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YG 미국 법인 등 회삿돈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YG 엔터테이먼트의 자금 입출금 내역과 YG 미국 법인에 대한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2014년 양 씨가 외국인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