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공사 한국 운항 첫 중단…日대기업 14% “한일 갈등에 영향”

입력 2019.08.30 (19:11) 수정 2019.08.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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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역풍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일본 항공사가 한국 노선 운항 중단을 처음으로 선언했고, 일본 대기업들마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관계 악화 이후 일본 측 항공사가 처음으로 한-일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본 피치항공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 3곳의 운항을 오는 10월 말부터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사카와 인천을 하루 4차례 오가던 비행기 운항 횟수도 3차례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 양이 한 달 전보다 84% 가까이 줄었다는 재무성 통계도 나온 상황, 한국 수출 규제의 역풍이 일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즈키 쿠니오/도쿄오카 상무/지난 7일 : "반도체 관련 여러 회사들이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그에(한국 백색국가 제외) 따른 영향을 받고, 당연히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산케이 신문이 자국 주요 기업에게 진행한 조사도 눈길을 끕니다.

대기업 115곳 중 5%가 한일 관계 악화로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고, 9%는 앞으로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답했습니다.

대부분 수주 감소와 공급망 혼란, 한국 관광객 감소 등 악영향을 지적했습니다.

극우성향 언론의 보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출규제 약 두 달 만에 적지 않은 일본 대기업들까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깊이 의존하고 있다며 무역관계를 깨려는 시도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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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항공사 한국 운항 첫 중단…日대기업 14% “한일 갈등에 영향”
    • 입력 2019-08-30 19:13:20
    • 수정2019-08-30 1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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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역풍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일본 항공사가 한국 노선 운항 중단을 처음으로 선언했고, 일본 대기업들마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일 관계 악화 이후 일본 측 항공사가 처음으로 한-일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일본 피치항공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 3곳의 운항을 오는 10월 말부터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사카와 인천을 하루 4차례 오가던 비행기 운항 횟수도 3차례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 양이 한 달 전보다 84% 가까이 줄었다는 재무성 통계도 나온 상황, 한국 수출 규제의 역풍이 일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즈키 쿠니오/도쿄오카 상무/지난 7일 : "반도체 관련 여러 회사들이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그에(한국 백색국가 제외) 따른 영향을 받고, 당연히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산케이 신문이 자국 주요 기업에게 진행한 조사도 눈길을 끕니다.

대기업 115곳 중 5%가 한일 관계 악화로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고, 9%는 앞으로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답했습니다.

대부분 수주 감소와 공급망 혼란, 한국 관광객 감소 등 악영향을 지적했습니다.

극우성향 언론의 보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출규제 약 두 달 만에 적지 않은 일본 대기업들까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으로 깊이 의존하고 있다며 무역관계를 깨려는 시도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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