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90%, 횡단보도 보행자에 양보 안 한다
입력 2019.08.30 (19:26)
수정 2019.08.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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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할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정지선에서 차량을 잠시 멈추는 게 상식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요?
실험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멈추는 차량은 10대 중 1대에 불과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예고하는 다이아몬드 표시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자동차.
길을 건너던 사람을 결국 들이받고 맙니다.
편도 5차로 대로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미처 기다리지 않고 차량이 그냥 지나갑니다.
[김유리/인천시 계양구 : "길 건널 때 알아서 저희가 몸을 사리는 느낌 있잖아요. 가야되는 데 계속 살피게 되고 그런 두려움이 있죠."]
도로교통법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 모든 차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양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차들은 멈추긴커녕 속도조차 줄이지 않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차마저도 길을 건너는 사람을 태연히 지나쳐 갑니다.
장소를 바꿔가며 총 80번의 건널목 실험을 한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차량이 멈춘 경우는 9번. 10번 중 1번꼴에 불과했습니다.
[최새로나/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실험하는 동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차량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해서, 아직까지도 차량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진 사람은 2,800명이 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4.1명, OECD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가 서 있을 때 차량이 일시정지, 또는 서행운전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운전할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정지선에서 차량을 잠시 멈추는 게 상식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요?
실험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멈추는 차량은 10대 중 1대에 불과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예고하는 다이아몬드 표시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자동차.
길을 건너던 사람을 결국 들이받고 맙니다.
편도 5차로 대로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미처 기다리지 않고 차량이 그냥 지나갑니다.
[김유리/인천시 계양구 : "길 건널 때 알아서 저희가 몸을 사리는 느낌 있잖아요. 가야되는 데 계속 살피게 되고 그런 두려움이 있죠."]
도로교통법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 모든 차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양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차들은 멈추긴커녕 속도조차 줄이지 않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차마저도 길을 건너는 사람을 태연히 지나쳐 갑니다.
장소를 바꿔가며 총 80번의 건널목 실험을 한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차량이 멈춘 경우는 9번. 10번 중 1번꼴에 불과했습니다.
[최새로나/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실험하는 동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차량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해서, 아직까지도 차량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진 사람은 2,800명이 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4.1명, OECD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가 서 있을 때 차량이 일시정지, 또는 서행운전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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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90%, 횡단보도 보행자에 양보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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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30 19:27:43
- 수정2019-08-30 19:44:08
[앵커]
운전할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정지선에서 차량을 잠시 멈추는 게 상식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요?
실험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멈추는 차량은 10대 중 1대에 불과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예고하는 다이아몬드 표시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자동차.
길을 건너던 사람을 결국 들이받고 맙니다.
편도 5차로 대로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미처 기다리지 않고 차량이 그냥 지나갑니다.
[김유리/인천시 계양구 : "길 건널 때 알아서 저희가 몸을 사리는 느낌 있잖아요. 가야되는 데 계속 살피게 되고 그런 두려움이 있죠."]
도로교통법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 모든 차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양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차들은 멈추긴커녕 속도조차 줄이지 않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차마저도 길을 건너는 사람을 태연히 지나쳐 갑니다.
장소를 바꿔가며 총 80번의 건널목 실험을 한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차량이 멈춘 경우는 9번. 10번 중 1번꼴에 불과했습니다.
[최새로나/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실험하는 동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차량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해서, 아직까지도 차량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진 사람은 2,800명이 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4.1명, OECD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가 서 있을 때 차량이 일시정지, 또는 서행운전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운전할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으면 정지선에서 차량을 잠시 멈추는 게 상식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요?
실험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멈추는 차량은 10대 중 1대에 불과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예고하는 다이아몬드 표시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자동차.
길을 건너던 사람을 결국 들이받고 맙니다.
편도 5차로 대로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미처 기다리지 않고 차량이 그냥 지나갑니다.
[김유리/인천시 계양구 : "길 건널 때 알아서 저희가 몸을 사리는 느낌 있잖아요. 가야되는 데 계속 살피게 되고 그런 두려움이 있죠."]
도로교통법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 모든 차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양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차들은 멈추긴커녕 속도조차 줄이지 않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차마저도 길을 건너는 사람을 태연히 지나쳐 갑니다.
장소를 바꿔가며 총 80번의 건널목 실험을 한 결과, 보행자를 배려해 차량이 멈춘 경우는 9번. 10번 중 1번꼴에 불과했습니다.
[최새로나/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실험하는 동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차량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해서, 아직까지도 차량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숨진 사람은 2,800명이 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는 4.1명, OECD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정부는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가 서 있을 때 차량이 일시정지, 또는 서행운전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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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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