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해달라”…조국 임명 수순?

입력 2019.09.02 (06:03) 수정 2019.09.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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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관련 의혹에 대해 논란 차원을 넘어 대학 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발언의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 문 대통령의 조국 후보자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 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입시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입시 제도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꺼낸 말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실에 기초해 실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는 입시 문제와 조 후보자 거취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공정하지 못한 입시 제도를 바로 잡겠다는 거지, 당시 제도에 따라 딸을 진학시킨 조 후보자가 물러나야 될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문 대통령도 조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선,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 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것이 정쟁화해버리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 "실제로 고사한 경우도 많았다"고 언급해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문 대통령의 발언은 여론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어서 앞으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일) 밤 12시까지 국회가 조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내일(3일) 기한을 정해서 청문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할 방침입니다.

국회가 2차 기한에도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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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해달라”…조국 임명 수순?
    • 입력 2019-09-02 06:05:17
    • 수정2019-09-02 06: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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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관련 의혹에 대해 논란 차원을 넘어 대학 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발언의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 문 대통령의 조국 후보자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의 차원을 넘어서서 대학 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입시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입시 제도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꺼낸 말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실에 기초해 실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는 입시 문제와 조 후보자 거취 문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공정하지 못한 입시 제도를 바로 잡겠다는 거지, 당시 제도에 따라 딸을 진학시킨 조 후보자가 물러나야 될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문 대통령도 조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선,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 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것이 정쟁화해버리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 "실제로 고사한 경우도 많았다"고 언급해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문 대통령의 발언은 여론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어서 앞으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일) 밤 12시까지 국회가 조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내일(3일) 기한을 정해서 청문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할 방침입니다.

국회가 2차 기한에도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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