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면담…“지소미아 지속, 국익 부합 안해”

입력 2019.09.02 (06:07) 수정 2019.09.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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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일본 측에 지소미아를 지속하는 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한일 민간행사를 계기로 한일 양국의 차관들이 만난 건데요.

양측은 민간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첨예한 현안을 놓고는 이견을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한일 민간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 축제 한마당, 양국 갈등 속에서도 우리 측에선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일본 측에선 차관급인 스즈키 노리카즈 외무대신 정무관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양국의 외교차관은 개막식에 앞서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이태호 차관은 일본이 안보상 이유를 들어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 목적으로 체결한 지소미아 지속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한 수출규제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조속한 철회도 촉구했습니다.

스즈키 정무관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다시 전달했습니다.

양 차관은 다만 외교당국의 지속적인 협의와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선 공감했습니다.

[이태호/외교부 제2차관 : "양국이 보다 성숙한 방법으로 당면 과제들을 극복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스즈키 노리카즈/일본 외무대신 정무관 :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청소년 교류를 비롯한 교류사업은 한국 측과 협력하면서 힘차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민간을 통한 교류의 끈은 이어지고 있지만, 현안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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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외교차관 면담…“지소미아 지속, 국익 부합 안해”
    • 입력 2019-09-02 06:09:22
    • 수정2019-09-02 08: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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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일본 측에 지소미아를 지속하는 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한일 민간행사를 계기로 한일 양국의 차관들이 만난 건데요.

양측은 민간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첨예한 현안을 놓고는 이견을 재확인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한일 민간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 축제 한마당, 양국 갈등 속에서도 우리 측에선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일본 측에선 차관급인 스즈키 노리카즈 외무대신 정무관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양국의 외교차관은 개막식에 앞서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이태호 차관은 일본이 안보상 이유를 들어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 목적으로 체결한 지소미아 지속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당한 수출규제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조속한 철회도 촉구했습니다.

스즈키 정무관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다시 전달했습니다.

양 차관은 다만 외교당국의 지속적인 협의와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선 공감했습니다.

[이태호/외교부 제2차관 : "양국이 보다 성숙한 방법으로 당면 과제들을 극복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스즈키 노리카즈/일본 외무대신 정무관 :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청소년 교류를 비롯한 교류사업은 한국 측과 협력하면서 힘차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민간을 통한 교류의 끈은 이어지고 있지만, 현안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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